푸틴 러시아 대통령, 내년 5월 북 김정은 초청

<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내년 5월에 모스크바를 방문하도록 초청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 집권한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선택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습니다.

내년 5월 9일에 예정된 2차 대전 승전 기념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김 위원장을 포함해, 박근혜 대통령과 세계 2차 대전 관련국 정상들을 모두 초청한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이미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2년에 북한의 최고 권력을 차지한 이후 첫번째 외국 방문이 됩니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상무위원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최근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서 실제로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방문 형식도 러시아의 승전 기념행사에 다른 정상들과 함께 참석할지, 아니면 단독 방문이 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첫번째 해외 방문지로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선택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