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폐허로 변한 ‘뉴타운’…주민만 고통
입력 2014.12.26 (21:35)
수정 2014.12.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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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름한 동네가 번듯하게 바뀐다며 한때 서울에서 뉴타운 지정이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들 갈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지역은 아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탄이 떨어진 곳처럼 폐허가 된 주택가.
10년 전 뉴타운으로 지정돼 2007년부터 철거가 시작됐지만 조합 설립을 놓고 소송이 벌어져 사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직도 30여 가구가 살아갑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이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 대한민국에 없을 거에요. 여름 되면 모기 날리고 냄새나고 해 가지고..."
여느 해 보다 혹독한 추위를 주민들은 몸으로 견딥니다.
집을 사고 팔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어서입니다.
<녹취> 박00(서울시 동대문구/음성변조) : "여기 아파트 짓는다고 한 지가 10년도 넘었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못 나가잖아. 못 나가니까 이렇게 하고 사는 거고..."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 뉴타운 지정에서 풀려나는 게 해법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선 구청장들은 해제 요건을 40% 이하로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유덕열(동대문구청장) :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으면 주민들이 개발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고 수렁에 빠져서 주민들이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거죠."
서울시는 올 초 사업 진행이 더딘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140여 곳을 구역 지정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백여 곳은 뉴타운 꿈이 사라진 채 흉물로 변해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름한 동네가 번듯하게 바뀐다며 한때 서울에서 뉴타운 지정이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들 갈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지역은 아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탄이 떨어진 곳처럼 폐허가 된 주택가.
10년 전 뉴타운으로 지정돼 2007년부터 철거가 시작됐지만 조합 설립을 놓고 소송이 벌어져 사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직도 30여 가구가 살아갑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이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 대한민국에 없을 거에요. 여름 되면 모기 날리고 냄새나고 해 가지고..."
여느 해 보다 혹독한 추위를 주민들은 몸으로 견딥니다.
집을 사고 팔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어서입니다.
<녹취> 박00(서울시 동대문구/음성변조) : "여기 아파트 짓는다고 한 지가 10년도 넘었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못 나가잖아. 못 나가니까 이렇게 하고 사는 거고..."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 뉴타운 지정에서 풀려나는 게 해법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선 구청장들은 해제 요건을 40% 이하로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유덕열(동대문구청장) :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으면 주민들이 개발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고 수렁에 빠져서 주민들이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거죠."
서울시는 올 초 사업 진행이 더딘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140여 곳을 구역 지정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백여 곳은 뉴타운 꿈이 사라진 채 흉물로 변해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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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① 폐허로 변한 ‘뉴타운’…주민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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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26 21:36:44
- 수정2014-12-26 22:12:53
<앵커 멘트>
허름한 동네가 번듯하게 바뀐다며 한때 서울에서 뉴타운 지정이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들 갈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지역은 아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탄이 떨어진 곳처럼 폐허가 된 주택가.
10년 전 뉴타운으로 지정돼 2007년부터 철거가 시작됐지만 조합 설립을 놓고 소송이 벌어져 사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직도 30여 가구가 살아갑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이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 대한민국에 없을 거에요. 여름 되면 모기 날리고 냄새나고 해 가지고..."
여느 해 보다 혹독한 추위를 주민들은 몸으로 견딥니다.
집을 사고 팔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어서입니다.
<녹취> 박00(서울시 동대문구/음성변조) : "여기 아파트 짓는다고 한 지가 10년도 넘었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못 나가잖아. 못 나가니까 이렇게 하고 사는 거고..."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 뉴타운 지정에서 풀려나는 게 해법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선 구청장들은 해제 요건을 40% 이하로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유덕열(동대문구청장) :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으면 주민들이 개발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고 수렁에 빠져서 주민들이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거죠."
서울시는 올 초 사업 진행이 더딘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140여 곳을 구역 지정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백여 곳은 뉴타운 꿈이 사라진 채 흉물로 변해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름한 동네가 번듯하게 바뀐다며 한때 서울에서 뉴타운 지정이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들 갈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지역은 아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탄이 떨어진 곳처럼 폐허가 된 주택가.
10년 전 뉴타운으로 지정돼 2007년부터 철거가 시작됐지만 조합 설립을 놓고 소송이 벌어져 사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직도 30여 가구가 살아갑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이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 대한민국에 없을 거에요. 여름 되면 모기 날리고 냄새나고 해 가지고..."
여느 해 보다 혹독한 추위를 주민들은 몸으로 견딥니다.
집을 사고 팔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어서입니다.
<녹취> 박00(서울시 동대문구/음성변조) : "여기 아파트 짓는다고 한 지가 10년도 넘었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못 나가잖아. 못 나가니까 이렇게 하고 사는 거고..."
주민 50%의 동의를 받아 뉴타운 지정에서 풀려나는 게 해법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선 구청장들은 해제 요건을 40% 이하로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유덕열(동대문구청장) :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으면 주민들이 개발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고 수렁에 빠져서 주민들이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거죠."
서울시는 올 초 사업 진행이 더딘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140여 곳을 구역 지정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백여 곳은 뉴타운 꿈이 사라진 채 흉물로 변해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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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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