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담뱃값 또 인상…“흡연율 하락에 효과”

입력 2015.01.17 (21:21) 수정 2015.01.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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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영국 사례 한 번 참고해 보시죠.

지금도 담배가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또 값을 올릴 거라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에서 이 담배 한 갑을 사려면 우리돈 만 4천원 정도를 줘야 합니다.

한 개비에 7백 원 정도로 애연가들에겐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폴(런던 시민) : "담배는 너무 비싸요. 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폴리나(런던 시민) : "담배값이 또 오른다면 금연도 생각해 봐야죠."

흡연가들의 기대와 달리 담배값은 또 오를 예정입니다.

영국의 담배값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아 노르웨이 다음으로 유럽에서 비쌉니다.

담배에 높은 세금을 매기기 때문입니다.

한 때 높은 흡연율 탓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영국 정부가 고율의 세금 부과로 흡연율을 억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담배 한 갑에 70%에서 최대 80%까지 세금을 부과했더니 30%였던 흡연율이 지금은 2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금연 홍보, 금연 지역 확대와 병행해 큰 효과를 발휘 한 겁니다.

담뱃값이 오르면 서민들의 흡연권만 제약될 것이라는 일부 비판이 있지만 흡연율 하락으로 인한 보건 의료비 절감과 세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국 정부의 고집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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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담뱃값 또 인상…“흡연율 하락에 효과”
    • 입력 2015-01-17 21:23:03
    • 수정2015-01-17 2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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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영국 사례 한 번 참고해 보시죠.

지금도 담배가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또 값을 올릴 거라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에서 이 담배 한 갑을 사려면 우리돈 만 4천원 정도를 줘야 합니다.

한 개비에 7백 원 정도로 애연가들에겐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폴(런던 시민) : "담배는 너무 비싸요. 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폴리나(런던 시민) : "담배값이 또 오른다면 금연도 생각해 봐야죠."

흡연가들의 기대와 달리 담배값은 또 오를 예정입니다.

영국의 담배값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아 노르웨이 다음으로 유럽에서 비쌉니다.

담배에 높은 세금을 매기기 때문입니다.

한 때 높은 흡연율 탓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영국 정부가 고율의 세금 부과로 흡연율을 억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담배 한 갑에 70%에서 최대 80%까지 세금을 부과했더니 30%였던 흡연율이 지금은 2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금연 홍보, 금연 지역 확대와 병행해 큰 효과를 발휘 한 겁니다.

담뱃값이 오르면 서민들의 흡연권만 제약될 것이라는 일부 비판이 있지만 흡연율 하락으로 인한 보건 의료비 절감과 세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국 정부의 고집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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