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위조해드립니다” 인터넷에 버젓이 광고

입력 2015.02.04 (07:23) 수정 2015.0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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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이나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뚝딱' 위조해 만들어 주던 위조 전문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부터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원하는 서류는 뭐든지 만들어줬는데, 고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이 만들어 달라고 한 허위 가족관계증명서입니다.

입사를 위해 미혼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국내외 대학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도 있습니다.

대학 총장의 도장과 등록번호까지 찍혀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위조 문서 90여 장을 만들어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이 모씨는 특별한 그래픽 전문지식 없이 인터넷에서 기술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OO(문서 위조범) : "포토샵 배우는 블로그에 다 게시가 돼 있어요. 10분 정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 씨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각종 증명서를 위조해준다는 광고글을 수시로 게재했는데, 의뢰인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취업을 해야하는 20대 남성은 가짜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아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하기도 했고,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려는 사람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위조 문서 한 장에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씩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경위/서울 종암경찰서 지능팀) : "사소한 문서를 위조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경찰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가짜 서류를 의뢰해 불법적으로 사용한 52살 정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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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4 07:25:44
    • 수정2015-02-04 0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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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이나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뚝딱' 위조해 만들어 주던 위조 전문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부터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원하는 서류는 뭐든지 만들어줬는데, 고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이 만들어 달라고 한 허위 가족관계증명서입니다.

입사를 위해 미혼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국내외 대학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도 있습니다.

대학 총장의 도장과 등록번호까지 찍혀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위조 문서 90여 장을 만들어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이 모씨는 특별한 그래픽 전문지식 없이 인터넷에서 기술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OO(문서 위조범) : "포토샵 배우는 블로그에 다 게시가 돼 있어요. 10분 정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 씨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각종 증명서를 위조해준다는 광고글을 수시로 게재했는데, 의뢰인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취업을 해야하는 20대 남성은 가짜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아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하기도 했고,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려는 사람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위조 문서 한 장에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씩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경위/서울 종암경찰서 지능팀) : "사소한 문서를 위조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경찰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가짜 서류를 의뢰해 불법적으로 사용한 52살 정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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