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감시자가 론스타와 ‘검은 거래’

입력 2015.02.04 (21:08) 수정 2015.02.04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투기자본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대표를 맡았던 장화식 씨가 앞에서는 비판의 날을 세우더니 뒤에서는 돈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의 론스타 코리아 대표로부터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는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유 전 대표에 대한 '법정 구속'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을 법정에서 퇴장시켰습니다.

퇴장당한 두 사람 중 하나였던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유회원 전 대표가 실제 법정구속되자, 장 씨가 "이제는 반대 활동을 자제하겠다"며 유 전 대표 측에 돈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대표는 제안을 받아들여 8억여 원을 건넸고 장 씨는 곧바로 재판부에 '유 씨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화식 씨가 "돈을 요구하면서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사실상 공갈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장 씨와 함께 유 전 대표도 체포해 돈을 건넨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04년 외환카드에서 해고된 뒤 받지 못한 임금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돈을 요구했으며,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장 씨에 대해 배임 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기자본 감시자가 론스타와 ‘검은 거래’
    • 입력 2015-02-04 21:09:29
    • 수정2015-02-04 22:04:13
    뉴스 9
<앵커 멘트>

투기자본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대표를 맡았던 장화식 씨가 앞에서는 비판의 날을 세우더니 뒤에서는 돈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의 론스타 코리아 대표로부터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는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유 전 대표에 대한 '법정 구속'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을 법정에서 퇴장시켰습니다.

퇴장당한 두 사람 중 하나였던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유회원 전 대표가 실제 법정구속되자, 장 씨가 "이제는 반대 활동을 자제하겠다"며 유 전 대표 측에 돈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대표는 제안을 받아들여 8억여 원을 건넸고 장 씨는 곧바로 재판부에 '유 씨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화식 씨가 "돈을 요구하면서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사실상 공갈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장 씨와 함께 유 전 대표도 체포해 돈을 건넨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04년 외환카드에서 해고된 뒤 받지 못한 임금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돈을 요구했으며,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장 씨에 대해 배임 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