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설에 꼭 알아야 할 전통예절 총정리!

입력 2015.02.18 (08:25) 수정 2015.02.18 (14: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 연휴 첫날인데요.

해마다 맞는 설이지만 차례상 차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복은 어떻게 입는 건지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아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호칭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똑똑한 며느리 모은희 기자가 자세히 정리했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차례상 차리는 법, 한복 입는 법, 세배 하는 법, 이런 거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계세요?

저는 부끄럽게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요.

젊은 세대들이 아마 대부분 마찬가지일거예요. 명절 치르는 게 즐겁지 않다,

불필요한 허례허식 없애자, 이런 목소리도 일부에선 들립니다만, 명절날 우리 전통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지금껏 배울 기회도 없었다면 불평하기보다는 하나씩 알아가는 것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TV 보시고 익혀서 내일 설 당일에 제대로 예법 지켜봤으면 좋겠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해의 시작, 가족 친지 간에 복을 기원하고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설 하면 빠질 수 없는 차례상,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윤지선(경기도 고양시) : "차례를 한 번도 지내지 않아서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김희자(서울 종로구) : "일반적으로 차례상에 편 종류 같은 것들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확하게는 몰라요."

명절마다 일년에도 몇차례씩 반복되는 상차림이지만, 봐도 봐도 헷갈리는데요.

음식 준비를 함께 하더라도 상에 올리는 건 한 사람이 도맡아서 하니까 계속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한눈에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차례상은 다섯줄이 기본 차림입니다.

맨 윗줄, 안쪽에는 밥이 되는 떡국이 올라갑니다.

두 번째 줄에는 반찬류인 고기와 생선이 올라갑니다.

세 번째 줄은 탕이 올라가고, 네 번째 줄에는 밑반찬이 되는 나물, 그리고 마지막엔 후식이 올라갑니다.

음식을 올리는 사람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밥과 반찬, 후식 순으로 상차림이 이루어지지만 놓는 순서와 방향도 따로 있는데요.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홍동백서(紅東白西)라고 붉은 음식은 동쪽, 서쪽에 하얀 음식이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좌포우혜라고 하여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엔 식혜를 놓아줍니다. 어동육서, 서쪽에는 고기, 동쪽에는 생선을 놓는데요,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두동미서(頭東尾西). 조기를 올릴 때 조기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을 향해야 합니다."

떡국은 가장 마지막에 올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떡국은 제일 따뜻하게 올려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떡국은 조상 대대로 동그란 모양의 떡을 사용하여 부자 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이나 집안의 가풍에 따라 차례상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요. 조상님께 한해의 무탈을 기원하는 마음은 똑같겠죠? 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한복은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이지만 최근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보기 힘든 옷이 되어버렸는데요.

<인터뷰> 김예은(수원시 장안구) : "(한복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안소연(서울시 종로구) : "잘 몰라요."

<인터뷰> 박주하(서울시 종로구) : "고름 매는법은 아는데 다른 건 몰라요."

한복 입는 법을 지금부터 배워볼게요.

여성이 한복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저고리 고름 매기입니다.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짧은 고름과 긴 고름이 있습니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로 빼내어 왼손등에 골을 만들고 긴 고름을 (왼손 골) 안에 넣은 후 안자락을 잡으면서 고름의 형태를 만들어주고 두 고름의 길이는 비슷하게 매도록 하는 것이 전통 방법입니다."

남자 한복은 바지의 경우 따로 앞뒤가 구별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기 쉬운데요. 작은 사폭이 입는 사람의 왼쪽으로 오도록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대님 끈은 안쪽에서 바깥으로 두 번 돌려 안쪽으로 매듭을 지어 줍니다. 그 이유는 바깥에 매듭이 있으면 앉을 때 복숭아뼈에 묶은 매듭이 배기기 때문에 안쪽으로 묶어 줍니다."

입는 방법이 다소 어렵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한복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데요.

요새 한복은 어떻게 생겼는지, 젊은 커플과 함께 입어볼까요?

여자 한복의 경우 상체의 맵시를 정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선을 따라 옷을 정돈하고요.

최신 한복은 치마는 풍성하게, 저고리는 고름 길이가 줄어들어 편하게 만들었네요.

남자 한복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간편해진 대님 매기입니다.

고리나 단추 형식으로 간소화된 모습을 볼 수 있죠?

격식에 맞게 복장을 갖추었다면 설 인사인 세배를 배워 보겠습니다.

흔히 용돈, 세뱃돈을 주고받기 위해 절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새해 첫인사를 어른들에게 드리는 것이 세배의 목적입니다."

남자는 왼손을 위로 올려 절을 하는데요.

절을 할 때 발뒤꿈치와 엉덩이를 붙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리는데요.

이때 손바닥이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정확한 호칭을 부르는 것도 가족 간의 중요한 예절이겠죠.

<인터뷰> 김만주(한국예절사협회 수석강사) : "(가족 간에) 호칭을 정확하게 사용하면 서로 존중하게 되고 예절을 지키게 되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더 두터워집니다."

호칭은 가장 헷갈리는 것만 정리해볼게요.

먼저 남자가 자녀들의 외숙모를 부를 때 아주머니 또는 처남댁이라고 합니다.

애들 이모부의 경우 동서라고 부르고요.

여자가 자녀의 고모부를 부를 때는 아주버님이나 서방님으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본격적인 새해를 여는 설. 올바른 예법으로 전통의 의미 다시 한번 되새겨 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전! 여자의 아침] 설에 꼭 알아야 할 전통예절 총정리!
    • 입력 2015-02-18 08:30:12
    • 수정2015-02-18 14:00:5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설 연휴 첫날인데요.

해마다 맞는 설이지만 차례상 차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복은 어떻게 입는 건지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아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호칭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똑똑한 며느리 모은희 기자가 자세히 정리했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차례상 차리는 법, 한복 입는 법, 세배 하는 법, 이런 거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계세요?

저는 부끄럽게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요.

젊은 세대들이 아마 대부분 마찬가지일거예요. 명절 치르는 게 즐겁지 않다,

불필요한 허례허식 없애자, 이런 목소리도 일부에선 들립니다만, 명절날 우리 전통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지금껏 배울 기회도 없었다면 불평하기보다는 하나씩 알아가는 것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TV 보시고 익혀서 내일 설 당일에 제대로 예법 지켜봤으면 좋겠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해의 시작, 가족 친지 간에 복을 기원하고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설 하면 빠질 수 없는 차례상,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윤지선(경기도 고양시) : "차례를 한 번도 지내지 않아서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김희자(서울 종로구) : "일반적으로 차례상에 편 종류 같은 것들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확하게는 몰라요."

명절마다 일년에도 몇차례씩 반복되는 상차림이지만, 봐도 봐도 헷갈리는데요.

음식 준비를 함께 하더라도 상에 올리는 건 한 사람이 도맡아서 하니까 계속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한눈에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차례상은 다섯줄이 기본 차림입니다.

맨 윗줄, 안쪽에는 밥이 되는 떡국이 올라갑니다.

두 번째 줄에는 반찬류인 고기와 생선이 올라갑니다.

세 번째 줄은 탕이 올라가고, 네 번째 줄에는 밑반찬이 되는 나물, 그리고 마지막엔 후식이 올라갑니다.

음식을 올리는 사람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밥과 반찬, 후식 순으로 상차림이 이루어지지만 놓는 순서와 방향도 따로 있는데요.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홍동백서(紅東白西)라고 붉은 음식은 동쪽, 서쪽에 하얀 음식이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좌포우혜라고 하여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엔 식혜를 놓아줍니다. 어동육서, 서쪽에는 고기, 동쪽에는 생선을 놓는데요,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두동미서(頭東尾西). 조기를 올릴 때 조기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을 향해야 합니다."

떡국은 가장 마지막에 올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근배(전통문화원 원장) : "떡국은 제일 따뜻하게 올려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떡국은 조상 대대로 동그란 모양의 떡을 사용하여 부자 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이나 집안의 가풍에 따라 차례상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요. 조상님께 한해의 무탈을 기원하는 마음은 똑같겠죠? 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한복은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이지만 최근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보기 힘든 옷이 되어버렸는데요.

<인터뷰> 김예은(수원시 장안구) : "(한복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안소연(서울시 종로구) : "잘 몰라요."

<인터뷰> 박주하(서울시 종로구) : "고름 매는법은 아는데 다른 건 몰라요."

한복 입는 법을 지금부터 배워볼게요.

여성이 한복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저고리 고름 매기입니다.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짧은 고름과 긴 고름이 있습니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로 빼내어 왼손등에 골을 만들고 긴 고름을 (왼손 골) 안에 넣은 후 안자락을 잡으면서 고름의 형태를 만들어주고 두 고름의 길이는 비슷하게 매도록 하는 것이 전통 방법입니다."

남자 한복은 바지의 경우 따로 앞뒤가 구별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기 쉬운데요. 작은 사폭이 입는 사람의 왼쪽으로 오도록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대님 끈은 안쪽에서 바깥으로 두 번 돌려 안쪽으로 매듭을 지어 줍니다. 그 이유는 바깥에 매듭이 있으면 앉을 때 복숭아뼈에 묶은 매듭이 배기기 때문에 안쪽으로 묶어 줍니다."

입는 방법이 다소 어렵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한복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데요.

요새 한복은 어떻게 생겼는지, 젊은 커플과 함께 입어볼까요?

여자 한복의 경우 상체의 맵시를 정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선을 따라 옷을 정돈하고요.

최신 한복은 치마는 풍성하게, 저고리는 고름 길이가 줄어들어 편하게 만들었네요.

남자 한복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간편해진 대님 매기입니다.

고리나 단추 형식으로 간소화된 모습을 볼 수 있죠?

격식에 맞게 복장을 갖추었다면 설 인사인 세배를 배워 보겠습니다.

흔히 용돈, 세뱃돈을 주고받기 위해 절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인터뷰> 손정숙(용인 예절교육원 원장) : "새해 첫인사를 어른들에게 드리는 것이 세배의 목적입니다."

남자는 왼손을 위로 올려 절을 하는데요.

절을 할 때 발뒤꿈치와 엉덩이를 붙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리는데요.

이때 손바닥이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정확한 호칭을 부르는 것도 가족 간의 중요한 예절이겠죠.

<인터뷰> 김만주(한국예절사협회 수석강사) : "(가족 간에) 호칭을 정확하게 사용하면 서로 존중하게 되고 예절을 지키게 되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더 두터워집니다."

호칭은 가장 헷갈리는 것만 정리해볼게요.

먼저 남자가 자녀들의 외숙모를 부를 때 아주머니 또는 처남댁이라고 합니다.

애들 이모부의 경우 동서라고 부르고요.

여자가 자녀의 고모부를 부를 때는 아주버님이나 서방님으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본격적인 새해를 여는 설. 올바른 예법으로 전통의 의미 다시 한번 되새겨 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