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호텔 난간 타고 침입…영화 같은 ‘골동품 절도’

입력 2015.03.04 (21:27) 수정 2015.03.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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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골동품 절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당 3명이 대범하게도 고층 호텔 난간을 타고 침입해 객실에 전시돼 있던 수십억 원 어치의 골동품을 훔쳤는데요.

'판정 불가'라는 감정 결과에 골동품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 하나에 위태롭게 몸을 맡기고 벽을 타고 오릅니다.

보석을 훔치기 위해 대담하게 침입하는 장면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영화에서처럼 한 남성이 특급 호텔 8층 객실 난간에 매달려 옆방으로 침입합니다.

곧이어 9층 객실에서 줄을 내려 무언가를 끌어올립니다.

41살 이 모 씨 등 3명이 골동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발코니를 통해 골동품이 전시돼 있는 옆방으로 침입했습니다.

중국 도자기와 불상 등 12점의 골동품은 61살 안 모 씨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왔습니다.

절도단은 골동품들이 중국 원나라와 명나라 시대 것으로 가치가 30억 원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 일을 꾸몄습니다.

판매를 중개해준다며 호텔 객실에 물건을 전시해달라고 속이고 목숨을 건 절도 짓을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두 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미리 불러둔 감정사가 '감정 불가' 판정을 내리자 골동품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전원중(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1팀) : "(감정사가) 자기한테 안 맞는 물건이라며 구매를 안 하려고 해서, 그때 당시 경찰의 추적도 있고 해서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이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호텔 화단에 버린 골동품을 거둬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 바로가기 <영화 같은 골동품 절도? 현실에선 ‘어설픈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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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층 호텔 난간 타고 침입…영화 같은 ‘골동품 절도’
    • 입력 2015-03-04 21:27:56
    • 수정2015-03-04 2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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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골동품 절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당 3명이 대범하게도 고층 호텔 난간을 타고 침입해 객실에 전시돼 있던 수십억 원 어치의 골동품을 훔쳤는데요.

'판정 불가'라는 감정 결과에 골동품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 하나에 위태롭게 몸을 맡기고 벽을 타고 오릅니다.

보석을 훔치기 위해 대담하게 침입하는 장면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영화에서처럼 한 남성이 특급 호텔 8층 객실 난간에 매달려 옆방으로 침입합니다.

곧이어 9층 객실에서 줄을 내려 무언가를 끌어올립니다.

41살 이 모 씨 등 3명이 골동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발코니를 통해 골동품이 전시돼 있는 옆방으로 침입했습니다.

중국 도자기와 불상 등 12점의 골동품은 61살 안 모 씨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왔습니다.

절도단은 골동품들이 중국 원나라와 명나라 시대 것으로 가치가 30억 원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 일을 꾸몄습니다.

판매를 중개해준다며 호텔 객실에 물건을 전시해달라고 속이고 목숨을 건 절도 짓을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두 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미리 불러둔 감정사가 '감정 불가' 판정을 내리자 골동품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전원중(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1팀) : "(감정사가) 자기한테 안 맞는 물건이라며 구매를 안 하려고 해서, 그때 당시 경찰의 추적도 있고 해서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이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호텔 화단에 버린 골동품을 거둬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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