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재벌 후계자들, ‘경영 능력’ 점수는?

입력 2015.03.10 (21:20) 수정 2015.03.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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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마다 경영권 승계가 진행중인데요.

KBS 탐사보도팀이 이들의 경영 능력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대 재벌 가운데 임원 승진한지 5년이 지난 후계자들인데요.

삼성 이재용, 현대차 정의선, 롯데 신동빈, 신세계 정용진, 한진 조원태 등 모두 11명입니다.

평가에는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한 대학 교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한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등 모두 50명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를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의 경영능력 평가를 승계 과정의 정당성과 회사 발전 전망 등 5개 부문으로 나눴습니다.

각 부문을 100점 만점으로 하는 오각형입니다.

오각형이 클수록 평가가 좋다는 뜻인데, 전체 11명의 평균 점수는 승계 정당성 28점, 조직 장악력 47점 등 입니다.

긍정보단 부정적 평가가 앞섭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조직 장악력만 50점을 넘겼고,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도 장악력과 발전전망을 제외하곤 부정적입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11명 중에서 평가가 가장 좋았습니다.

후계자 11명의 주관식 응답, 크게 나타난 단어는 그만큼 많이 언급됐다는 뜻입니다.

검증미흡, 부도덕 같은 부정적 단어와 미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는 답이 많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승계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고, 시스템 운영, 능력 인정 등의 긍정적 표현도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공존하는 가운데 아버지 그늘아래 있어 판단이 어렵다는 답변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 "상당수의 3,4세들이 어떤 불법 또는 도덕성의 문제와 연루돼 아주 나쁜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11명의 후계자 모두 승계 과정이 대체로 투명하지 않았다는 평가지만 회사 발전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롯데 신동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두산 박정원, 신세계 정용진, 현대차 정의선은 상대적으로 좋았고, 삼성 이재용 등은 평균점 근처에, 한진 조원태는 최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룹을 이어받을 3,4세들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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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0 21:20:51
    • 수정2015-03-11 13: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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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마다 경영권 승계가 진행중인데요.

KBS 탐사보도팀이 이들의 경영 능력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대 재벌 가운데 임원 승진한지 5년이 지난 후계자들인데요.

삼성 이재용, 현대차 정의선, 롯데 신동빈, 신세계 정용진, 한진 조원태 등 모두 11명입니다.

평가에는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한 대학 교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한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등 모두 50명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를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의 경영능력 평가를 승계 과정의 정당성과 회사 발전 전망 등 5개 부문으로 나눴습니다.

각 부문을 100점 만점으로 하는 오각형입니다.

오각형이 클수록 평가가 좋다는 뜻인데, 전체 11명의 평균 점수는 승계 정당성 28점, 조직 장악력 47점 등 입니다.

긍정보단 부정적 평가가 앞섭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조직 장악력만 50점을 넘겼고,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도 장악력과 발전전망을 제외하곤 부정적입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11명 중에서 평가가 가장 좋았습니다.

후계자 11명의 주관식 응답, 크게 나타난 단어는 그만큼 많이 언급됐다는 뜻입니다.

검증미흡, 부도덕 같은 부정적 단어와 미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는 답이 많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승계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고, 시스템 운영, 능력 인정 등의 긍정적 표현도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공존하는 가운데 아버지 그늘아래 있어 판단이 어렵다는 답변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 "상당수의 3,4세들이 어떤 불법 또는 도덕성의 문제와 연루돼 아주 나쁜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11명의 후계자 모두 승계 과정이 대체로 투명하지 않았다는 평가지만 회사 발전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롯데 신동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두산 박정원, 신세계 정용진, 현대차 정의선은 상대적으로 좋았고, 삼성 이재용 등은 평균점 근처에, 한진 조원태는 최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룹을 이어받을 3,4세들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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