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악의 가뭄’ 우려…바닥 드러난 소양호 상류

입력 2015.03.11 (07:42) 수정 2015.03.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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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강원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의 수위는 역대 4번째로 가장 낮게 떨어졌고, 북한강 상류는 강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물줄기가 작은 실개천처럼 변했습니다.

메마른 강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댐 상류지역은 작은 고깃배 조차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수위가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결국 어업인들은 고기잡이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태(인제 어촌계장) : "30여 년 가까이 조업하고 있는데 이렇게 심하기는 처음이에요. 재난이라고 봐야 됩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도 비상입니다.

소양강댐의 현재 저수율은 31.6% 수위는 158.31m로 지난 1974년 댐 건설 이후 역대 4번째로 낮습니다.

수위가 150미터 아래로 떨어지면 전기 생산마저 중단해야 할 상황입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횡성댐은 봄 농사 때 쓸 용수를 비축하기 위해 방류하는 물을 26%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광홍(횡성댐 운영팀장) :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돼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위해 비축하고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식수난이 가중되면서 올들어 강원지역에선 천 444톤의 물을 소방차로 비상 공급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충서(홍천소방서 소방장) : "지하수를 퍼올려서 사용하는데는 물이 없다보니까,,하루에 한 두건은 꼭 나갑니다!"

가뭄 장기화로 강원지역에 최악의 물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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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최악의 가뭄’ 우려…바닥 드러난 소양호 상류
    • 입력 2015-03-11 07:50:41
    • 수정2015-03-11 0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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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강원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의 수위는 역대 4번째로 가장 낮게 떨어졌고, 북한강 상류는 강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물줄기가 작은 실개천처럼 변했습니다.

메마른 강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댐 상류지역은 작은 고깃배 조차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수위가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결국 어업인들은 고기잡이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태(인제 어촌계장) : "30여 년 가까이 조업하고 있는데 이렇게 심하기는 처음이에요. 재난이라고 봐야 됩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도 비상입니다.

소양강댐의 현재 저수율은 31.6% 수위는 158.31m로 지난 1974년 댐 건설 이후 역대 4번째로 낮습니다.

수위가 150미터 아래로 떨어지면 전기 생산마저 중단해야 할 상황입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횡성댐은 봄 농사 때 쓸 용수를 비축하기 위해 방류하는 물을 26%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광홍(횡성댐 운영팀장) :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돼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위해 비축하고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식수난이 가중되면서 올들어 강원지역에선 천 444톤의 물을 소방차로 비상 공급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충서(홍천소방서 소방장) : "지하수를 퍼올려서 사용하는데는 물이 없다보니까,,하루에 한 두건은 꼭 나갑니다!"

가뭄 장기화로 강원지역에 최악의 물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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