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도박하고 버스 운전…안전 위협

입력 2015.03.26 (23:23) 수정 2015.03.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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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광버스 운전기사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채업자가 차고지에 만든 비밀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읩니다.

밤샘 도박에 안전 운행은 뒷전일 때가 있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특히 많은 승객을 태우는 버스 운전기사에게 졸음운행은 더욱 위험합니다.

버스 차고지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에 들어가봤습니다.

탁자 위에 도박용 카드가 널려있습니다.

버스기사 휴게소로 위장한 비밀 도박장입니다.

<녹취> 민OO(버스 운전기사) : "(운전기사들이) 음식같은 거 시켜먹고 그랬었어요. 그 사람들이 접근을 해서 왔었거든요. 전문 도박판이 돼버린 거죠."

사채업자인 51살 현 모 씨 등 세 명은 관광버스 차고지 세 곳에 이 같은 도박장을 차리고, 한 시간에 만 원씩 이용료를 받았습니다.

도박장은 버스 운전사들이 일을 마치는 밤 8시쯤 열리기 시작해 새벽 3,4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운전사들은 밤새 도박을 하고 아침에 곧바로 버스 운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녹취> 민OO(버스 운전기사) : "잠 한 숨 못 자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고 일당을 주고 다른 기사 내보내기도 해요."

현씨 등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15억여 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연간 최대 1,300%의 이자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상문(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계장) : "관광버스 기사들이 밤샘 도박 후 졸음운전을 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행락철을 맞아 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버스 운전기사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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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도록 도박하고 버스 운전…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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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27 0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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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기사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채업자가 차고지에 만든 비밀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읩니다.

밤샘 도박에 안전 운행은 뒷전일 때가 있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특히 많은 승객을 태우는 버스 운전기사에게 졸음운행은 더욱 위험합니다.

버스 차고지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에 들어가봤습니다.

탁자 위에 도박용 카드가 널려있습니다.

버스기사 휴게소로 위장한 비밀 도박장입니다.

<녹취> 민OO(버스 운전기사) : "(운전기사들이) 음식같은 거 시켜먹고 그랬었어요. 그 사람들이 접근을 해서 왔었거든요. 전문 도박판이 돼버린 거죠."

사채업자인 51살 현 모 씨 등 세 명은 관광버스 차고지 세 곳에 이 같은 도박장을 차리고, 한 시간에 만 원씩 이용료를 받았습니다.

도박장은 버스 운전사들이 일을 마치는 밤 8시쯤 열리기 시작해 새벽 3,4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운전사들은 밤새 도박을 하고 아침에 곧바로 버스 운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녹취> 민OO(버스 운전기사) : "잠 한 숨 못 자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고 일당을 주고 다른 기사 내보내기도 해요."

현씨 등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15억여 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연간 최대 1,300%의 이자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상문(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계장) : "관광버스 기사들이 밤샘 도박 후 졸음운전을 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행락철을 맞아 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버스 운전기사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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