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 큰 폭 ↑…“신 3저 효과”

<앵커 멘트>

산업 생산이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고 투자도 커졌습니다.

부동산과 증시에도 돈이 도는 모양샙니다.

이런 분위기 느껴지시나요?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인데도 화장품 매장에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홍(화장품 매장 직원) : "메이크업 쪽도 보고 스킨케어도 많이 보고, 추천해 주면 좋다고 생각하고 많이 사가시는 편이에요."

이렇게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의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 소매판매가 한달 전보다 3%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비가 늘면서 생산도 살아나 전체 산업생산은 2.5% 늘었습니다.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설비투자도 3% 넘게 늘어 지난 1월 모두 꺾였던 소비와 생산, 투자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인터뷰> 최성욱(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굉장히 미약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조금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고요."

사상 최저 금리를 바탕으로 자산시장에선 돈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3년 만에 8조 원을 넘어섰고, 주택 거래량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다음주부터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저유가와 낮아진 원화 가치에 힘입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저유가에 따른 경기 확대 효과, 여기에다가 금리 인하와 정부의 재정 확대 효과가 겹치면서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유가와 저금리 등 이른바 '신 3저'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지만,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