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가져올게요” 대리점 스마트폰 싹쓸이

입력 2015.04.01 (21:37) 수정 2015.04.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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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최신 스마트폰 120대, 시가 1억원어치를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대리점 문을 깨거나 하지 않고 비교적 여유롭게 스마트폰을 훔쳤는데요.

보통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신분증 확인을 가장 마지막에 한다는 사실을 악용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양주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입니다.

가입신청서를 검토하는 직원 앞에 한 남성이 여유있게 서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하자 차에 둔 신분증을 가져오겠다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챙겨 나갑니다.

개인정보 조회까지 마쳤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인사까지 했던 직원... 이상한 낌새에 쫓아나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녹취> 피해 대리점 사장 : "일단 서류같은 걸 다 적고 신분증을 요구하거든요. 신분증이 바로 옆에(차에) 있다고 하고, 매장을 세 번씩이나 왔으니까 믿었던 거죠. 계좌정보나 이런 게 다 넘어가니까(일치하니까)"

32살 송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여덟 달 동안 전국을 돌며 40번 넘게 스마트폰 120대를 훔쳤습니다.

시가 1억 원이 넘습니다.

6년 동안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했던 송 씨는 보통 대리점에서 전산 조회를 한 뒤 맨 마지막에 신분증을 확인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주민번호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무사히 전산망을 통과했던 개인정보도 판매원으로 근무할 당시 챙겨둔 다른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녹취> 송00(피의자) : "전에 일하던 핸드폰 매장에서 사장님한테 (가입정보를) 하루에 한 번씩 보내게 돼 있는데 개인메일로 보내다보니 그게(개인정보가) 남아 있어서..."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에 팔아 넘긴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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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증 가져올게요” 대리점 스마트폰 싹쓸이
    • 입력 2015-04-01 22:02:24
    • 수정2015-04-01 22:18:4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최신 스마트폰 120대, 시가 1억원어치를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대리점 문을 깨거나 하지 않고 비교적 여유롭게 스마트폰을 훔쳤는데요.

보통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신분증 확인을 가장 마지막에 한다는 사실을 악용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양주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입니다.

가입신청서를 검토하는 직원 앞에 한 남성이 여유있게 서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하자 차에 둔 신분증을 가져오겠다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챙겨 나갑니다.

개인정보 조회까지 마쳤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인사까지 했던 직원... 이상한 낌새에 쫓아나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녹취> 피해 대리점 사장 : "일단 서류같은 걸 다 적고 신분증을 요구하거든요. 신분증이 바로 옆에(차에) 있다고 하고, 매장을 세 번씩이나 왔으니까 믿었던 거죠. 계좌정보나 이런 게 다 넘어가니까(일치하니까)"

32살 송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여덟 달 동안 전국을 돌며 40번 넘게 스마트폰 120대를 훔쳤습니다.

시가 1억 원이 넘습니다.

6년 동안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했던 송 씨는 보통 대리점에서 전산 조회를 한 뒤 맨 마지막에 신분증을 확인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주민번호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무사히 전산망을 통과했던 개인정보도 판매원으로 근무할 당시 챙겨둔 다른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녹취> 송00(피의자) : "전에 일하던 핸드폰 매장에서 사장님한테 (가입정보를) 하루에 한 번씩 보내게 돼 있는데 개인메일로 보내다보니 그게(개인정보가) 남아 있어서..."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에 팔아 넘긴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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