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캘리포니아 가뭄 농업에 직격탄

입력 2015.04.07 (19:06) 수정 2015.04.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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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얼마 전 강제 절수 명령을 내렸지요!

167년 만이라고 합니다.

4년 동안 이어져온 가뭄이 얼마나 극심한 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가뭄으로 경작하지 못하는 농지가 속출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늘고있습니다.

미국 연결합니다.

김환주 특파원!!

<질문>
요즘 캘리포니아를 보면 농작물들이 바짝 마르고 강줄기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심각한 가뭄을 보이고 있는데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군요?

<답변>
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전체 물 사용량의 25%를 줄이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4년째 최악의 가뭄이 이어진데 따른 고강도 처방입니다.

주 정부 수립 백 육십 칠년 만에 처음인데요.

이번 조치를 통해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9개월간 물 사용량을 1조 8천 500억 리터 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녹취> 제리 브라운(캘리포니아 주지사) : "눈이 1.5m정도 쌓여 있어야 정상인데 마른 풀밭입니다. 역사적인 가뭄으로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선 축구장 천 백 50개 면적의 잔디밭을 없애고 대학 캠퍼스나 골프장의 잔디밭에도 급수량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또, 수영장 관리와 세차를 일정부분 제한하고 수돗물 사용에 대한 기준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방침에 따르지 않는 개인이나 업체는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물 절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지역통제소는 벌금 부과 등 처벌을 받게 됩니다.

<질문>
문제는 대부분의 물 사용이 농업 용수라는 건데요.

잔디와 화단의 물 사용을 줄여서 효과가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요?

<답변>
네, 농업용수가 캘리포니아주 전체 물 사용량의 80% 가까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농업 용수에는 손을 대지 않고, 생활 방식만 바꾸라는 요구가 과연 절수에 효과가 있겠냐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촌이 캘리포니아 물의 대부분을 쓰는데 도시에서만 아끼라고 하는게 옳은 조치냐 이런 취집니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농민들은 미국산 과일과 채소 대부분을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고 농업 활동을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다만 농업 용수를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해 온 만큼 요금은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캘리포니아의 농업은 수도 요금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4년째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의 농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최대 쌀 농지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논의 4분의 1은 휴농에 들어갔습니다.

물을 자주 줘야하는 오렌지나 아몬드 농장은 아예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밀어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녹취> 마이크 드위트(캘리포니아 농부)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농사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이 모자라서 우리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난해 2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어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돈 3조 2천억원이 넘습니다.

또, 2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농업을 포함한 식량 생산 관련 일자립니다.

<질문>
물이 많이 필요한 캘리포니아 쌀 재배에 피해가 큰 만큼, 곡물시장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아칸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쌀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가뭄에 따른 휴농으로 전국적으로 식료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캘리포니아 쌀을 수입하고는 있지만 비율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아몬드, 땅콩, 올리브 등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 생산량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작물들은 가격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농업에도 손을 대야 하지 않느냐, 산업구조를 절수형 그러니까 물을 아끼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 이래저래 농산물 가격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
캘리포니아에 비 소식은 없나요.

많은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오늘부터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곳 LA 주변에는 수요일 아침까지 많으면 2.5센티미터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녹취> 노아 디펜바(스탠포드 대학 교수) : "캘리포니아는 매년 심각한 수준으로 온난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비와 눈의 양이 크게 줄고 이에 따라 가뭄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두드러지면서 캘리포니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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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캘리포니아 가뭄 농업에 직격탄
    • 입력 2015-04-07 19:03:21
    • 수정2015-04-07 1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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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얼마 전 강제 절수 명령을 내렸지요!

167년 만이라고 합니다.

4년 동안 이어져온 가뭄이 얼마나 극심한 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가뭄으로 경작하지 못하는 농지가 속출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늘고있습니다.

미국 연결합니다.

김환주 특파원!!

<질문>
요즘 캘리포니아를 보면 농작물들이 바짝 마르고 강줄기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심각한 가뭄을 보이고 있는데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군요?

<답변>
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전체 물 사용량의 25%를 줄이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4년째 최악의 가뭄이 이어진데 따른 고강도 처방입니다.

주 정부 수립 백 육십 칠년 만에 처음인데요.

이번 조치를 통해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9개월간 물 사용량을 1조 8천 500억 리터 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녹취> 제리 브라운(캘리포니아 주지사) : "눈이 1.5m정도 쌓여 있어야 정상인데 마른 풀밭입니다. 역사적인 가뭄으로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선 축구장 천 백 50개 면적의 잔디밭을 없애고 대학 캠퍼스나 골프장의 잔디밭에도 급수량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또, 수영장 관리와 세차를 일정부분 제한하고 수돗물 사용에 대한 기준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방침에 따르지 않는 개인이나 업체는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물 절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지역통제소는 벌금 부과 등 처벌을 받게 됩니다.

<질문>
문제는 대부분의 물 사용이 농업 용수라는 건데요.

잔디와 화단의 물 사용을 줄여서 효과가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요?

<답변>
네, 농업용수가 캘리포니아주 전체 물 사용량의 80% 가까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농업 용수에는 손을 대지 않고, 생활 방식만 바꾸라는 요구가 과연 절수에 효과가 있겠냐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촌이 캘리포니아 물의 대부분을 쓰는데 도시에서만 아끼라고 하는게 옳은 조치냐 이런 취집니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농민들은 미국산 과일과 채소 대부분을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고 농업 활동을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다만 농업 용수를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해 온 만큼 요금은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캘리포니아의 농업은 수도 요금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4년째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의 농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최대 쌀 농지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논의 4분의 1은 휴농에 들어갔습니다.

물을 자주 줘야하는 오렌지나 아몬드 농장은 아예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밀어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녹취> 마이크 드위트(캘리포니아 농부)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농사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이 모자라서 우리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난해 2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어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돈 3조 2천억원이 넘습니다.

또, 2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농업을 포함한 식량 생산 관련 일자립니다.

<질문>
물이 많이 필요한 캘리포니아 쌀 재배에 피해가 큰 만큼, 곡물시장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아칸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쌀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가뭄에 따른 휴농으로 전국적으로 식료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캘리포니아 쌀을 수입하고는 있지만 비율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아몬드, 땅콩, 올리브 등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 생산량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작물들은 가격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농업에도 손을 대야 하지 않느냐, 산업구조를 절수형 그러니까 물을 아끼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 이래저래 농산물 가격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
캘리포니아에 비 소식은 없나요.

많은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오늘부터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곳 LA 주변에는 수요일 아침까지 많으면 2.5센티미터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녹취> 노아 디펜바(스탠포드 대학 교수) : "캘리포니아는 매년 심각한 수준으로 온난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비와 눈의 양이 크게 줄고 이에 따라 가뭄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두드러지면서 캘리포니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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