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짜리 반가사유상?…가짜 골동품 ‘다단계 판매’

입력 2015.04.20 (21:28) 수정 2015.04.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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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골동품을 진짜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억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골동품 지식이 부족한 가정주부들이 많이 당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랑 문을 여니 다양한 도자기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반가사유상도 전시돼 있습니다.

진귀한 골동품 같지만, 모두 가짭니다.

47살 유 모 씨는 고미술품 전문가를 사칭해 이런 가짜 골동품들을 팔아왔습니다.

특히 반가사유상은 2백억 원 짜리 진품이라며, 허세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유 씨는 이 반가사유상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얼핏보면 진짜 같지만 가짭니다.

가정주부 등 13명이 가짜 도자기와 그림 등 16점을 2억여원에 샀습니다.

유 씨는 피해자들에게 다른 손님을 끌어오도록 하고, 그 손님이 물건을 사면 수익의 20퍼센트를 주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도 활용했습니다.

<녹취> 박00(피해자/음성변조) : "이제 재테크고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한거죠. 넉넉한거 같으면 그런데 현혹 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유 씨는 유명 고미술 전문가들과 친하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교(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TV 감정쇼에 나왔던 분들과 사진을 찍어 비치해놓으니까 자연스럽게 그것을 믿고…"

<인터뷰> 박정준(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 : "일반인들이 큰 지식없이, 무모하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은 사기에 딱 걸려들게 되어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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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억짜리 반가사유상?…가짜 골동품 ‘다단계 판매’
    • 입력 2015-04-20 21:30:03
    • 수정2015-04-20 2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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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골동품을 진짜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억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골동품 지식이 부족한 가정주부들이 많이 당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랑 문을 여니 다양한 도자기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반가사유상도 전시돼 있습니다.

진귀한 골동품 같지만, 모두 가짭니다.

47살 유 모 씨는 고미술품 전문가를 사칭해 이런 가짜 골동품들을 팔아왔습니다.

특히 반가사유상은 2백억 원 짜리 진품이라며, 허세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유 씨는 이 반가사유상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얼핏보면 진짜 같지만 가짭니다.

가정주부 등 13명이 가짜 도자기와 그림 등 16점을 2억여원에 샀습니다.

유 씨는 피해자들에게 다른 손님을 끌어오도록 하고, 그 손님이 물건을 사면 수익의 20퍼센트를 주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도 활용했습니다.

<녹취> 박00(피해자/음성변조) : "이제 재테크고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한거죠. 넉넉한거 같으면 그런데 현혹 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유 씨는 유명 고미술 전문가들과 친하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교(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TV 감정쇼에 나왔던 분들과 사진을 찍어 비치해놓으니까 자연스럽게 그것을 믿고…"

<인터뷰> 박정준(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 : "일반인들이 큰 지식없이, 무모하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은 사기에 딱 걸려들게 되어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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