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배워서 바로 활용하는 살림 강좌 인기

입력 2015.04.23 (08:37) 수정 2015.04.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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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는 좋지 않고,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돈이 있으니 살림하는 주부들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모은희 기자가 지출을 줄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네요. 어떤 건가요?

<리포트>

불황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지난달 집계한 유통시장 통계를 보면, 웬만한 것들은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세트가 지난해보다 3.3배나 많이 팔렸고요. 조립해서 쓰는 가구도 매출이 60 퍼센트 넘게 증가했다는데요.

주부들을 위한 살림 학교도 인기입니다.

완구 만들기, 미싱, 이발 기술까지 수업 종류도 다양한데요.

배운 만큼 돈 아끼는 현장, 지금 만나보시죠.

첫 번째 살림학교를 찾아 대전으로 갑니다. 어떤 수업일까요?

<녹취> "오늘 준비해 온 과자 상자 들어보세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준비물 검사를 하는데 종이 상자, 아이스크림 막대 등의 재활용품입니다.

바로 재활용 장난감 교실인데요. 새것처럼 감쪽같죠?

<인터뷰> 박혜정(경기도 안산시) :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장난감 구매)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똑같이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재활용 공예를 배우게 됐어요."

장난감 공예 교실은 주부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수강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전투형 배를 만들 땐 폭을 좁게 하세요. 그럼 길어 보이겠죠."

재활용품을 주재료로 하지만 디자인이나 정교함 면에서 부족함 없는 '엄마표' 장난감.

꼼꼼하게 색칠까지 하면 시중에서 파는 장난감이 부럽지 않습니다.

<녹취> "완성됐어요."

재활용품이 멋진 해적선으로 재탄생했네요. 이렇게 귀여운 로봇도 요구르트 빈 병과 병뚜껑을 활용하면 만들 수 있고요.

다양한 인기 캐릭터도 수업만 잘 따라하면 금세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직접 만든 장난감과 추억을 선물하는 공예 교실. 장난감이 허접하지 않아서 해 볼만 하죠?

<인터뷰> 김은혜(경기도 수원시) :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되죠. (장난감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요. 요즘 불황이라 돈도 사실 많이 아껴야 하는데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내 가족의 머리 스타일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주부들도 많아졌습니다. 미용 교실, 비싸고 어렵다고만 생각하셨나요?

<인터뷰> 박희숙(경기도 고양시) : "(한 달 수강료는) 15만 원이에요. 미용실에 한 달에 한 번은 남자들도 가잖아요. 거기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이곳 미용 교실은 한 달간 8번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간단한 커트부터, 파마와 염색까지 헤어스타일 연출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다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주혜정(경기도 수원시) : "아들, 남편 머리카락도 잘라주고요. 나중에 경험이 쌓이면 노인정이나 양로원에서 봉사도 할 겸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좀 헤매기도 하지만, 익숙해져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주부들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희자(경기도 파주시) : "오래 다니니까 이제 남성 커트도 자신이 생겼고요. 이따가 집에 가서 아들 머리카락도 잘라줄 거예요."

그날 오후, 수업을 마친 주부의 걸음이 바쁜데요.

<녹취> "은호야, 머리 자르자~"

아들의 전담 미용사로 나섰는데, 아이가 꽤 크네요. 멋을 알 나이인 것 같은데요?

<녹취> "(엄마 솜씨가) 마음에 들 때도 있고, 안 들 때도 있는데 오늘은 잘 잘라주셨으면 좋겠어요."

몇 차례 이발을 해보면서 자신감이 붙은 엄마는 오늘 꽤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는데요.

최신 유행 스타일인 '투블럭' 커트랍니다.

아들은 왠지 못 미덥다는 듯, 긴장한 것 같은데요.

<녹취> "다 됐어."

알 듯 말 듯한 아들 표정! 괜찮아요?

<녹취> "어때 마음에 들어? (네.)"

<녹취> "엄마가 요즘 스타일대로 시원하게 잘라주셔서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 이발 값은 걱정 없겠네요.

여기는 아파트 단지 같은데, 주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도 살림 수업이 열리나봐요?

<녹취> "홈패션 배달강좌 왔습니다~"

<녹취> "선생님 오셨어요?"

주부들이 찾아갈 필요 없이 강사가 직접 찾아오는 홈패션 살림학교인데요.

재봉틀이 없어도 강의 시간마다 대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성순(오산시 평생학습관 강사) : "오산 시민 누구나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신청(가능하고요.) 강사가 직접 찾아가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배달 강좌'입니다."

한번 배워두면 살림에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인터뷰> 김성순(오산시 평생학습관 강사) : "이런 코트 사려면 무척 비싸잖아요. 배워서 직접 만들면 아무래도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겠죠."

자, 이제 재봉틀 앞에 앉아볼까요? 홈패션 강좌는 재료비 정도만 내면 무료로 수업하는 곳이 많으니까 참고해보세요.

처음에는 실수 연발이죠.

<녹취> "선생님, 잘못하면 다시 할 수 있는 거죠?"

<녹취> "괜찮아요. 뜯어도 돼요."

<녹취> "처음이라서 (서툴러요.)"

그래도 꼼꼼함만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은데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한 주부들의 작품! 작은 손가방이 뚝딱 만들어졌네요.

<녹취> "첫 작품입니다."

한 달 정도 꾸준히 배우면 앞치마나 단순한 디자인의 아이 옷 정도는 만들 수 있고요.

실력이 좀 더 쌓이면, 셔츠나 외투까지 가능해서 실속파 주부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한종희(경기도 오산시) : "직접 만들어 보니 뿌듯하고 저희 방에 살림을 하나씩 늘려가는 그런 기쁨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알수록 재미있고, 배운 만큼 절약되는 살림학교!

지역마다 저렴한 강좌가 많이 있으니까 이참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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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배워서 바로 활용하는 살림 강좌 인기
    • 입력 2015-04-23 08:45:39
    • 수정2015-04-23 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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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는 좋지 않고,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돈이 있으니 살림하는 주부들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모은희 기자가 지출을 줄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네요. 어떤 건가요?

<리포트>

불황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지난달 집계한 유통시장 통계를 보면, 웬만한 것들은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세트가 지난해보다 3.3배나 많이 팔렸고요. 조립해서 쓰는 가구도 매출이 60 퍼센트 넘게 증가했다는데요.

주부들을 위한 살림 학교도 인기입니다.

완구 만들기, 미싱, 이발 기술까지 수업 종류도 다양한데요.

배운 만큼 돈 아끼는 현장, 지금 만나보시죠.

첫 번째 살림학교를 찾아 대전으로 갑니다. 어떤 수업일까요?

<녹취> "오늘 준비해 온 과자 상자 들어보세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준비물 검사를 하는데 종이 상자, 아이스크림 막대 등의 재활용품입니다.

바로 재활용 장난감 교실인데요. 새것처럼 감쪽같죠?

<인터뷰> 박혜정(경기도 안산시) :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장난감 구매)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똑같이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재활용 공예를 배우게 됐어요."

장난감 공예 교실은 주부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수강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전투형 배를 만들 땐 폭을 좁게 하세요. 그럼 길어 보이겠죠."

재활용품을 주재료로 하지만 디자인이나 정교함 면에서 부족함 없는 '엄마표' 장난감.

꼼꼼하게 색칠까지 하면 시중에서 파는 장난감이 부럽지 않습니다.

<녹취> "완성됐어요."

재활용품이 멋진 해적선으로 재탄생했네요. 이렇게 귀여운 로봇도 요구르트 빈 병과 병뚜껑을 활용하면 만들 수 있고요.

다양한 인기 캐릭터도 수업만 잘 따라하면 금세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직접 만든 장난감과 추억을 선물하는 공예 교실. 장난감이 허접하지 않아서 해 볼만 하죠?

<인터뷰> 김은혜(경기도 수원시) :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되죠. (장난감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요. 요즘 불황이라 돈도 사실 많이 아껴야 하는데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내 가족의 머리 스타일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주부들도 많아졌습니다. 미용 교실, 비싸고 어렵다고만 생각하셨나요?

<인터뷰> 박희숙(경기도 고양시) : "(한 달 수강료는) 15만 원이에요. 미용실에 한 달에 한 번은 남자들도 가잖아요. 거기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이곳 미용 교실은 한 달간 8번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간단한 커트부터, 파마와 염색까지 헤어스타일 연출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다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주혜정(경기도 수원시) : "아들, 남편 머리카락도 잘라주고요. 나중에 경험이 쌓이면 노인정이나 양로원에서 봉사도 할 겸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좀 헤매기도 하지만, 익숙해져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주부들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희자(경기도 파주시) : "오래 다니니까 이제 남성 커트도 자신이 생겼고요. 이따가 집에 가서 아들 머리카락도 잘라줄 거예요."

그날 오후, 수업을 마친 주부의 걸음이 바쁜데요.

<녹취> "은호야, 머리 자르자~"

아들의 전담 미용사로 나섰는데, 아이가 꽤 크네요. 멋을 알 나이인 것 같은데요?

<녹취> "(엄마 솜씨가) 마음에 들 때도 있고, 안 들 때도 있는데 오늘은 잘 잘라주셨으면 좋겠어요."

몇 차례 이발을 해보면서 자신감이 붙은 엄마는 오늘 꽤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는데요.

최신 유행 스타일인 '투블럭' 커트랍니다.

아들은 왠지 못 미덥다는 듯, 긴장한 것 같은데요.

<녹취> "다 됐어."

알 듯 말 듯한 아들 표정! 괜찮아요?

<녹취> "어때 마음에 들어? (네.)"

<녹취> "엄마가 요즘 스타일대로 시원하게 잘라주셔서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 이발 값은 걱정 없겠네요.

여기는 아파트 단지 같은데, 주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도 살림 수업이 열리나봐요?

<녹취> "홈패션 배달강좌 왔습니다~"

<녹취> "선생님 오셨어요?"

주부들이 찾아갈 필요 없이 강사가 직접 찾아오는 홈패션 살림학교인데요.

재봉틀이 없어도 강의 시간마다 대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성순(오산시 평생학습관 강사) : "오산 시민 누구나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신청(가능하고요.) 강사가 직접 찾아가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배달 강좌'입니다."

한번 배워두면 살림에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인터뷰> 김성순(오산시 평생학습관 강사) : "이런 코트 사려면 무척 비싸잖아요. 배워서 직접 만들면 아무래도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겠죠."

자, 이제 재봉틀 앞에 앉아볼까요? 홈패션 강좌는 재료비 정도만 내면 무료로 수업하는 곳이 많으니까 참고해보세요.

처음에는 실수 연발이죠.

<녹취> "선생님, 잘못하면 다시 할 수 있는 거죠?"

<녹취> "괜찮아요. 뜯어도 돼요."

<녹취> "처음이라서 (서툴러요.)"

그래도 꼼꼼함만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은데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한 주부들의 작품! 작은 손가방이 뚝딱 만들어졌네요.

<녹취> "첫 작품입니다."

한 달 정도 꾸준히 배우면 앞치마나 단순한 디자인의 아이 옷 정도는 만들 수 있고요.

실력이 좀 더 쌓이면, 셔츠나 외투까지 가능해서 실속파 주부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한종희(경기도 오산시) : "직접 만들어 보니 뿌듯하고 저희 방에 살림을 하나씩 늘려가는 그런 기쁨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알수록 재미있고, 배운 만큼 절약되는 살림학교!

지역마다 저렴한 강좌가 많이 있으니까 이참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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