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휴가철 고가품 밀수 급증…꼼수 부리다 ‘관세 폭탄’

입력 2015.05.04 (21:13) 수정 2015.05.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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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해외 여행지에서 산 물건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4년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비싼 이른바 유명 브랜드 가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시계와 구두 등이 뒤를 잇습니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도 공항에서는 이런 밀반입과의 전쟁이 벌어질텐데요.

웬만한 '꼼수'는 엑스레이 판독에 다 걸려 오히려 세금을 더 물게 된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이 입국자들의 수하물을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다 급히 제동을 겁니다.

<녹취> "반장님 씰(띠) 채워주세요."

의심스러운 수하물을 열어보니 해외 고가 브랜드의 가방이 나옵니다.

포장재를 벗겨내고 옷 속에 숨겨왔는데, 브랜드 특유의 자물쇠 디자인 때문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다른 여행객의 수하물에서도 고가의 핸드백과 지갑이 발견됩니다.

<녹취> "(들어오시는데가 어디세요? 선생님?) 파리요. (영수증이나 지출 자료를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엔 브랜드의 고유한 로고 문양이 엑스레이 판독에서 드러났습니다.

일반인들은 저런 엑스레이 화면을 봐도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데요.

전문가들의 눈에는 아주 작은 단서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특수 교육을 받는 세관 직원들은 웬만한 해외 고가품에 대해선 미세한 특징까지 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숙(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저는 한 18년 정도 판독을 했고요 제가 딱 판독을 하면 고가품이나 마약류나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성능도 워낙 좋아져 옷으로 둘둘 말아도, 은박지로 감싸도, 빠져나가지 못 합니다.

<인터뷰> 정구웅(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자진 신고를 하시면 납부하셔야 할 세금의 15만 원 한도 내에서 30%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원래 내야 할 세금에 가산세까지 붙게 되는데, 30%였던 가산세율이 올해부터 40%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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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휴가철 고가품 밀수 급증…꼼수 부리다 ‘관세 폭탄’
    • 입력 2015-05-04 21:14:20
    • 수정2015-05-06 19: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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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해외 여행지에서 산 물건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4년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비싼 이른바 유명 브랜드 가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시계와 구두 등이 뒤를 잇습니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도 공항에서는 이런 밀반입과의 전쟁이 벌어질텐데요.

웬만한 '꼼수'는 엑스레이 판독에 다 걸려 오히려 세금을 더 물게 된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이 입국자들의 수하물을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다 급히 제동을 겁니다.

<녹취> "반장님 씰(띠) 채워주세요."

의심스러운 수하물을 열어보니 해외 고가 브랜드의 가방이 나옵니다.

포장재를 벗겨내고 옷 속에 숨겨왔는데, 브랜드 특유의 자물쇠 디자인 때문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다른 여행객의 수하물에서도 고가의 핸드백과 지갑이 발견됩니다.

<녹취> "(들어오시는데가 어디세요? 선생님?) 파리요. (영수증이나 지출 자료를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엔 브랜드의 고유한 로고 문양이 엑스레이 판독에서 드러났습니다.

일반인들은 저런 엑스레이 화면을 봐도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데요.

전문가들의 눈에는 아주 작은 단서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특수 교육을 받는 세관 직원들은 웬만한 해외 고가품에 대해선 미세한 특징까지 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숙(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저는 한 18년 정도 판독을 했고요 제가 딱 판독을 하면 고가품이나 마약류나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성능도 워낙 좋아져 옷으로 둘둘 말아도, 은박지로 감싸도, 빠져나가지 못 합니다.

<인터뷰> 정구웅(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자진 신고를 하시면 납부하셔야 할 세금의 15만 원 한도 내에서 30%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원래 내야 할 세금에 가산세까지 붙게 되는데, 30%였던 가산세율이 올해부터 40%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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