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치밀하게 계획…친구에게 범행 암시

입력 2015.05.14 (21:00) 수정 2015.05.1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의 전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우발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가해자는 이미 몇달 전에 친구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내며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 씨는 지난 3월 중순 초중학교 동창 한 명에게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처음 보냈습니다.

이어 한달 뒤에는 예비군 훈련을 언급하며 "5월 12일에는 자신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지난 5일에는 훈련 때 실탄사격을 한다고 언급하는 등 총기 난사 사건을 암시하는 문자 10여건을 계속 보냈습니다.

이를 볼 때 적어도 두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구체화시켰다는 게 군 당국의 조사 결과입니다.

<녹취> 이태명(대령/육군합동수사단장) : "'5월 12일(훈련 입소일)이 마지막이야. 나는 저세상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할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됩니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최씨의 친구는 평소 최씨 성격으로 보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하루 전에는 "내일 사격한다. 다 죽이고 죽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작성해 바지 주머니에 넣었던 최씨는 결국 암시한 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군 당국은 최 씨와 함께 근무했던 부대 간부 등을 대상으로 관심병사였던 최씨의 현역시절과 함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기난사, 치밀하게 계획…친구에게 범행 암시
    • 입력 2015-05-14 21:02:56
    • 수정2015-05-14 22:03:44
    뉴스 9
<앵커 멘트>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의 전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우발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가해자는 이미 몇달 전에 친구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내며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 씨는 지난 3월 중순 초중학교 동창 한 명에게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처음 보냈습니다.

이어 한달 뒤에는 예비군 훈련을 언급하며 "5월 12일에는 자신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지난 5일에는 훈련 때 실탄사격을 한다고 언급하는 등 총기 난사 사건을 암시하는 문자 10여건을 계속 보냈습니다.

이를 볼 때 적어도 두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구체화시켰다는 게 군 당국의 조사 결과입니다.

<녹취> 이태명(대령/육군합동수사단장) : "'5월 12일(훈련 입소일)이 마지막이야. 나는 저세상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할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됩니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최씨의 친구는 평소 최씨 성격으로 보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하루 전에는 "내일 사격한다. 다 죽이고 죽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작성해 바지 주머니에 넣었던 최씨는 결국 암시한 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군 당국은 최 씨와 함께 근무했던 부대 간부 등을 대상으로 관심병사였던 최씨의 현역시절과 함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