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벤젠 섞인 ‘맛기름’ 1,200톤 유통

입력 2015.05.15 (21:28) 수정 2015.05.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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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당이나 식품가공업체에서는 비싼 참기름 대용으로 맛기름을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섞어서, 가짜 맛기름을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기를 구워먹을 때 즐겨 찍어먹는 기름장입니다.

대부분 음식점에서 비싼 참기름 대신 비슷한 맛을 내는 이 같은 '맛기름'을 사용합니다.

<녹취> 식당 업주(음성변조) : "70%는 참맛기름 쓴다고 보면 되죠. 작은 집은 거의다 참맛이고. 가격이 차이가 많죠. 쉽게 말해서 3배 나죠."

목화씨에서 추출한 면실원유에 '벤젠'을 섞으면 참기름과 비슷한 색깔의 맛기름이 만들어집니다.

진짜 참기름과 벤젠을 섞어 만든 맛기름입니다.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벤젠을 사용하는 것은 식용 핵산보다 가격은 싼 반면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벤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입니다.

시중에 유통된 맛기름에서 300피피비(ppb)에 달하는 벤젠이 검출돼 기준치보다 최대 30배나 높았습니다.

경찰은 해당업체가 지난 2013년부터 시중에 유통시킨 벤젠 맛기름이 천2백여 톤, 38억 원 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언섭(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 "식약처에서도 벤젠에 대한 검사항목을, 수입 모든 항목에 대해선 했고, 당연히 면실유 공급은 차단됐고."

경찰은 업체 대표 58살 김 모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회수한 벤젠 맛기름 110여 톤은 폐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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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발암물질 벤젠 섞인 ‘맛기름’ 1,200톤 유통
    • 입력 2015-05-15 21:30:23
    • 수정2015-05-18 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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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당이나 식품가공업체에서는 비싼 참기름 대용으로 맛기름을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섞어서, 가짜 맛기름을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기를 구워먹을 때 즐겨 찍어먹는 기름장입니다.

대부분 음식점에서 비싼 참기름 대신 비슷한 맛을 내는 이 같은 '맛기름'을 사용합니다.

<녹취> 식당 업주(음성변조) : "70%는 참맛기름 쓴다고 보면 되죠. 작은 집은 거의다 참맛이고. 가격이 차이가 많죠. 쉽게 말해서 3배 나죠."

목화씨에서 추출한 면실원유에 '벤젠'을 섞으면 참기름과 비슷한 색깔의 맛기름이 만들어집니다.

진짜 참기름과 벤젠을 섞어 만든 맛기름입니다.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벤젠을 사용하는 것은 식용 핵산보다 가격은 싼 반면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벤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입니다.

시중에 유통된 맛기름에서 300피피비(ppb)에 달하는 벤젠이 검출돼 기준치보다 최대 30배나 높았습니다.

경찰은 해당업체가 지난 2013년부터 시중에 유통시킨 벤젠 맛기름이 천2백여 톤, 38억 원 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언섭(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 "식약처에서도 벤젠에 대한 검사항목을, 수입 모든 항목에 대해선 했고, 당연히 면실유 공급은 차단됐고."

경찰은 업체 대표 58살 김 모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회수한 벤젠 맛기름 110여 톤은 폐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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