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불구속’…기소는?

입력 2015.05.20 (21:12) 수정 2015.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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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언제 기소하느냐를 두고 검찰의 고민이 깊습니다.

보도에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구속 여부를 저울질하던 검찰이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홍 지사의 측근들이 핵심 참고인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검찰은 홍 지사가 회유에 직접 관여했다고 보기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회유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고, 측근들도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지사에게 전달됐다는 돈이 정치자금법 위반의 통상적인 구속영장 청구 기준인 2억 원에 못 미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같은 이유로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완구 전 총리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을 발족해 10명 넘는 검사가 한 달 넘게 수사하고도 모두 불구속으로 결론이 난데 대해 봐주기가 아니냐는 따가운 여론에 검찰은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소 시점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먼저 기소할 지, 아니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한꺼번에 기소할 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진태 검찰총장 보고를 거쳐, 이르면 내일 기소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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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불구속’…기소는?
    • 입력 2015-05-20 21:12:36
    • 수정2015-05-20 2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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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언제 기소하느냐를 두고 검찰의 고민이 깊습니다.

보도에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구속 여부를 저울질하던 검찰이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홍 지사의 측근들이 핵심 참고인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검찰은 홍 지사가 회유에 직접 관여했다고 보기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회유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고, 측근들도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지사에게 전달됐다는 돈이 정치자금법 위반의 통상적인 구속영장 청구 기준인 2억 원에 못 미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같은 이유로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완구 전 총리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을 발족해 10명 넘는 검사가 한 달 넘게 수사하고도 모두 불구속으로 결론이 난데 대해 봐주기가 아니냐는 따가운 여론에 검찰은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소 시점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먼저 기소할 지, 아니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한꺼번에 기소할 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진태 검찰총장 보고를 거쳐, 이르면 내일 기소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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