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전염력 사스 수준?…잠복기 최대 14일

입력 2015.05.21 (21:08) 수정 2015.05.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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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메르스가 이렇게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전염 공포가 급격히 퍼지고 있는데요.

과연 국내에도 메르스가 더 퍼질 것인지, 앞으로 2주가 고비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둘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인 셈인데 메르스는 치사율이 40%로, 사스와 비교하면 4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전염력은 다릅니다.

사스 환자 1명이 있으면 주변사람 2.2명에서 3.7명까지 전염시킬수 있는 반면에 메르스는 0.69명으로 1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동외 지역에서 메르스 발생 현황을 보면, 나라별로 두세 명에 불과하고 영국이 네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벌써 메르스 환자 1명이 주위 사람 2명을 감염시킨건데 전염력이 사스 수준에 근접한 겁니다.

더욱이 첫 환자가 입국해서 A병원을 거쳐 C병원에서 확진되기까지 16일이나 걸렸기 때문에 그동안 밀접하게 접촉했던 사람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작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큰병원가서 진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접촉했던 의료진들, 가족들에서 2차감염이 생기지않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한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최대 14일.

더 이상의 전염은 없을지, 지역 사회로 퍼질지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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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전염력 사스 수준?…잠복기 최대 14일
    • 입력 2015-05-21 21:09:34
    • 수정2015-05-29 22: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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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메르스가 이렇게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전염 공포가 급격히 퍼지고 있는데요.

과연 국내에도 메르스가 더 퍼질 것인지, 앞으로 2주가 고비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둘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인 셈인데 메르스는 치사율이 40%로, 사스와 비교하면 4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전염력은 다릅니다.

사스 환자 1명이 있으면 주변사람 2.2명에서 3.7명까지 전염시킬수 있는 반면에 메르스는 0.69명으로 1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동외 지역에서 메르스 발생 현황을 보면, 나라별로 두세 명에 불과하고 영국이 네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벌써 메르스 환자 1명이 주위 사람 2명을 감염시킨건데 전염력이 사스 수준에 근접한 겁니다.

더욱이 첫 환자가 입국해서 A병원을 거쳐 C병원에서 확진되기까지 16일이나 걸렸기 때문에 그동안 밀접하게 접촉했던 사람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작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큰병원가서 진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접촉했던 의료진들, 가족들에서 2차감염이 생기지않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한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최대 14일.

더 이상의 전염은 없을지, 지역 사회로 퍼질지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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