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부적합’ 조명…현대차 알고도 방치

입력 2015.05.28 (07:19) 수정 2015.05.28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날씨가 좋아 캠핑 가는 분들 많으시죠.

현대자동차가 3년 전 출시한 캠핑 차량이 도면에 없는 LED 조명 때문에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차량 소유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캠핑카는 최근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옵션으로 설치한 차양막 용 LED 조명이 도면에 없는 부착물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권창진(부산 해운대자동차검사소 부장) : "실제 이 등화는 붙일 수도 없고, 자동차 관리법상 현행법상 합격 기준에도 들지 않기 때문에 (부적합입니다)"

차량 구입 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한 차 주인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정길수(차량 주인) : "출고될 당시에 붙어 있었던 것이고, 내가 불법 부착물을 붙인 것도 아닌데, 붙인 걸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현대 스타렉스 캠핑카로 지난 2013년 출시돼 지금까지 400대 가까이 팔렸습니다.

구매자 대부분이 해당 차양막을 추가 설치한 탓에 같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서울 00자동차 검사소 담당자 : "며칠 전에 그것(차양막 조명) 때문에 부적합을 맞았고. 현대 자동차 AS 센터에서 제거한 뒤 재검사(했습니다.)"

실제 KBS가 입수한 해당 차량의 설계 도면에는 문제가 된 LED 조명이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피해를 알면서도 임시방편식 대응에 급급했습니다.

<녹취> 차양막 제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LED를 제거해서 검사 받고 다시 장착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최근에야 실수를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팀 부장) : "제원(차량 설계도) 통보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기 신고된 제원의 빠른 정정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이틀 전 해당 LED 조명을 사용해도 좋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 해석을 받았다며 설계도면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캠핑카 ‘부적합’ 조명…현대차 알고도 방치
    • 입력 2015-05-28 07:21:03
    • 수정2015-05-28 08:13:08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요즘 날씨가 좋아 캠핑 가는 분들 많으시죠.

현대자동차가 3년 전 출시한 캠핑 차량이 도면에 없는 LED 조명 때문에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차량 소유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캠핑카는 최근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옵션으로 설치한 차양막 용 LED 조명이 도면에 없는 부착물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권창진(부산 해운대자동차검사소 부장) : "실제 이 등화는 붙일 수도 없고, 자동차 관리법상 현행법상 합격 기준에도 들지 않기 때문에 (부적합입니다)"

차량 구입 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한 차 주인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정길수(차량 주인) : "출고될 당시에 붙어 있었던 것이고, 내가 불법 부착물을 붙인 것도 아닌데, 붙인 걸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현대 스타렉스 캠핑카로 지난 2013년 출시돼 지금까지 400대 가까이 팔렸습니다.

구매자 대부분이 해당 차양막을 추가 설치한 탓에 같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서울 00자동차 검사소 담당자 : "며칠 전에 그것(차양막 조명) 때문에 부적합을 맞았고. 현대 자동차 AS 센터에서 제거한 뒤 재검사(했습니다.)"

실제 KBS가 입수한 해당 차량의 설계 도면에는 문제가 된 LED 조명이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피해를 알면서도 임시방편식 대응에 급급했습니다.

<녹취> 차양막 제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LED를 제거해서 검사 받고 다시 장착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최근에야 실수를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팀 부장) : "제원(차량 설계도) 통보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기 신고된 제원의 빠른 정정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이틀 전 해당 LED 조명을 사용해도 좋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 해석을 받았다며 설계도면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