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직선제안’ 부결…친중·반중 갈등 확산 조짐

입력 2015.06.19 (12:29) 수정 2015.06.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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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홍콩에 '무늬만 직선제'인 방안을 내놓아서 지난해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가 이 같은 '제한적 직선제안'을 최종 부결시켰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정장관 출마자를 애국인사 2~3명으로 제한하겠다'

반중 인사의 출마를 봉쇄해 대규모 시위를 불렀던 이 안에 대해 홍콩 입법회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찬성 8표에 반대 28표..

상당수 의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퇴장한 가운데 제한적 직선제안은 부결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고개를 숙였고, 민주세력은 환호했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반대표를 던져서 5백만 유권자의 민주적 권리를 부정한 의원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홍콩시민 : "매우 기쁩니다. 이번 정치개혁안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부결이 옳습니다."

홍콩의 범민주 세력은 '가짜 직선제' 시도가 저지된 만큼 곧바로 새로운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차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이제 직선제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중국 외교부 대변인 : "2017년 홍콩특구에서 행정장관 보통선거는 없습니다. 이것은 중국정부가 원한 결과가 아닙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결과를 두고 홍콩 사회의 친중.반중 갈등도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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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직선제안’ 부결…친중·반중 갈등 확산 조짐
    • 입력 2015-06-19 12:31:30
    • 수정2015-06-19 1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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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홍콩에 '무늬만 직선제'인 방안을 내놓아서 지난해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가 이 같은 '제한적 직선제안'을 최종 부결시켰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정장관 출마자를 애국인사 2~3명으로 제한하겠다'

반중 인사의 출마를 봉쇄해 대규모 시위를 불렀던 이 안에 대해 홍콩 입법회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찬성 8표에 반대 28표..

상당수 의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퇴장한 가운데 제한적 직선제안은 부결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고개를 숙였고, 민주세력은 환호했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반대표를 던져서 5백만 유권자의 민주적 권리를 부정한 의원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홍콩시민 : "매우 기쁩니다. 이번 정치개혁안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부결이 옳습니다."

홍콩의 범민주 세력은 '가짜 직선제' 시도가 저지된 만큼 곧바로 새로운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차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이제 직선제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중국 외교부 대변인 : "2017년 홍콩특구에서 행정장관 보통선거는 없습니다. 이것은 중국정부가 원한 결과가 아닙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결과를 두고 홍콩 사회의 친중.반중 갈등도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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