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당청대화 복원해서 민생 살려야

입력 2015.07.09 (07:36) 수정 2015.07.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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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거부권 정국의 핵심이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지 13일 만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남으로써 새누리당은 일단 당내 갈등을 봉합하게 됐고 당청 간에는 대화 재개의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집권 여당과 청와대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싸움은 현재 새누리당이 얼마나 불안한 기초 위에 서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집권 여당의 민낯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당과의 대화를 단절했습니다. 할 일이 태산 같은 지금, 당청이 힘을 합해도 부족할 판인데 당청 간 대화 부재는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정운영의 두 축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대화채널을 조속히 가동해야 합니다. 지금 정무수석 자리가 공석이 된 지 두 달이 돼갑니다. 이번 사태도 당청 간에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이 있었다면 좀 더 원만하게 처리가 됐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권의 신뢰를 받을 만한 경륜 있는 인사로 정무수석을 임명한다면 대화의 실마리를 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집권세력의 불안은 결국 국정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옵니다.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궤도를 벗어나 더블딥, 즉 이중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지금입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유리하게 말을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지만 정치는 다른 게 아닙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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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당청대화 복원해서 민생 살려야
    • 입력 2015-07-09 07:46:33
    • 수정2015-07-09 0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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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거부권 정국의 핵심이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지 13일 만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남으로써 새누리당은 일단 당내 갈등을 봉합하게 됐고 당청 간에는 대화 재개의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집권 여당과 청와대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싸움은 현재 새누리당이 얼마나 불안한 기초 위에 서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집권 여당의 민낯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당과의 대화를 단절했습니다. 할 일이 태산 같은 지금, 당청이 힘을 합해도 부족할 판인데 당청 간 대화 부재는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정운영의 두 축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대화채널을 조속히 가동해야 합니다. 지금 정무수석 자리가 공석이 된 지 두 달이 돼갑니다. 이번 사태도 당청 간에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이 있었다면 좀 더 원만하게 처리가 됐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권의 신뢰를 받을 만한 경륜 있는 인사로 정무수석을 임명한다면 대화의 실마리를 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집권세력의 불안은 결국 국정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옵니다.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궤도를 벗어나 더블딥, 즉 이중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지금입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유리하게 말을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지만 정치는 다른 게 아닙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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