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 원대 위조 달러 유통 시도 일당 적발

입력 2015.07.09 (07:42) 수정 2015.07.09 (0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만 달러짜리 지폐, 들어보셨나요?

1930년대 한때 미국에서 은행 간 거래에 사용됐다는데, 위조된 10만 달러 지폐를 국내로 들여와 팔아넘기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승용차 트렁크 안을 수색합니다.

<녹취> "열어보세요, 빨리 열어보세요."

위조 지폐가 든 청동함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72살 노 모 씨는 가짜 10만 달러 지폐 천 장을 지난 2009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팔려고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만 달러 지폐는 1934년 미국에서 발행돼 한때 은행 간 거래에 사용됐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위조 지폐는 선이 전체적으로 희미하고, 일련번호의 글씨체도 다릅니다.

압수품 중에는 이렇게 미국 재무부 마크가 새겨진 청동판도 있습니다.

박 씨 등은 이 청동판에 가짜 지폐를 넣어 수집가들에게 팔아넘기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실제 미국에서 발행됐던 희귀 화폐라고 하면 비싸게 팔 수도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배원준(신한은행 외환업무부 차장) : "은행에 가서 결제는 되지 않겠지만, 수집이라는 분야는 남들이 없는 것들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가치를 두기 때문에..."

노 씨는 한 수집가에게 가짜 지폐를 팔려다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엄진우(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제보자와 연락된 피의자들에게 (일부러) 실제 구매 여부를 타진하고, 모처에 있는 역에서 만나 피의자들에게 (위조 달러의) 실물 확인하고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위조 화폐를 들여와 유통하려 한 혐의로 노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노 씨에게 위조 지폐를 판매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억 원대 위조 달러 유통 시도 일당 적발
    • 입력 2015-07-09 07:51:52
    • 수정2015-07-09 08:26: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10만 달러짜리 지폐, 들어보셨나요?

1930년대 한때 미국에서 은행 간 거래에 사용됐다는데, 위조된 10만 달러 지폐를 국내로 들여와 팔아넘기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승용차 트렁크 안을 수색합니다.

<녹취> "열어보세요, 빨리 열어보세요."

위조 지폐가 든 청동함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72살 노 모 씨는 가짜 10만 달러 지폐 천 장을 지난 2009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팔려고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만 달러 지폐는 1934년 미국에서 발행돼 한때 은행 간 거래에 사용됐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위조 지폐는 선이 전체적으로 희미하고, 일련번호의 글씨체도 다릅니다.

압수품 중에는 이렇게 미국 재무부 마크가 새겨진 청동판도 있습니다.

박 씨 등은 이 청동판에 가짜 지폐를 넣어 수집가들에게 팔아넘기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실제 미국에서 발행됐던 희귀 화폐라고 하면 비싸게 팔 수도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배원준(신한은행 외환업무부 차장) : "은행에 가서 결제는 되지 않겠지만, 수집이라는 분야는 남들이 없는 것들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가치를 두기 때문에..."

노 씨는 한 수집가에게 가짜 지폐를 팔려다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엄진우(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제보자와 연락된 피의자들에게 (일부러) 실제 구매 여부를 타진하고, 모처에 있는 역에서 만나 피의자들에게 (위조 달러의) 실물 확인하고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위조 화폐를 들여와 유통하려 한 혐의로 노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노 씨에게 위조 지폐를 판매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