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태평양…강한 태풍 3개 동시 북상

입력 2015.07.10 (06:38) 수정 2015.07.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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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서태평양에선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렇게 태풍이 많을 뿐만 아니라 또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엘니뇨까지 태풍에 영향을 줘 올해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또렷한 두 개의 태풍이 천리안 위성에 포착됩니다.

9호 태풍 찬홈과 11호 태풍 낭카입니다.

찬홈은 주말쯤 중국에 상륙하지만 수증기를 잔뜩 품고 왔습니다.

이 비구름이 일요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낭카는 다음 주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력한 태풍의 잇단 북상은 바다와 대기 상태가 큰 태풍이 발달하기에 알맞게 바뀐 결과입니다.

올해는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곳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태풍 발생을 억누르다 이달 들어 고기압이 약해진 틈을 타 폭발하듯 태풍이 발달한 겁니다.

<인터뷰>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에너지를 분출할 기회를 찾다가 그럴만한 시점에서 한번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면 이전에 분출하지 못했던 게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엘니뇨까지 발달해 태풍의 강도와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우석(서울대 기후물리연구실) : "엘니뇨 시기에는 강한 태풍이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렇게 발생한 강한 태풍이 동중국해 및 한국과 일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률이 예년보다 더 높다고..."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엘니뇨 현상이 관측된 지난 1997년, 매우 강력한 태풍 10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3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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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태평양…강한 태풍 3개 동시 북상
    • 입력 2015-07-10 06:33:27
    • 수정2015-07-10 0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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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서태평양에선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렇게 태풍이 많을 뿐만 아니라 또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엘니뇨까지 태풍에 영향을 줘 올해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또렷한 두 개의 태풍이 천리안 위성에 포착됩니다.

9호 태풍 찬홈과 11호 태풍 낭카입니다.

찬홈은 주말쯤 중국에 상륙하지만 수증기를 잔뜩 품고 왔습니다.

이 비구름이 일요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낭카는 다음 주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력한 태풍의 잇단 북상은 바다와 대기 상태가 큰 태풍이 발달하기에 알맞게 바뀐 결과입니다.

올해는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곳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태풍 발생을 억누르다 이달 들어 고기압이 약해진 틈을 타 폭발하듯 태풍이 발달한 겁니다.

<인터뷰>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에너지를 분출할 기회를 찾다가 그럴만한 시점에서 한번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면 이전에 분출하지 못했던 게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엘니뇨까지 발달해 태풍의 강도와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우석(서울대 기후물리연구실) : "엘니뇨 시기에는 강한 태풍이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렇게 발생한 강한 태풍이 동중국해 및 한국과 일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률이 예년보다 더 높다고..."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엘니뇨 현상이 관측된 지난 1997년, 매우 강력한 태풍 10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3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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