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시민들 “관광객이 싫어요!”

<앵커 멘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관광객들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구 160만 명의 바르셀로나.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2천7백 만 명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시 전체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바르셀로나의 아파트에는 종종 관광객들에게 비우호적인 글이 나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입주민) : "끔찍합니다. 밤에 잘 수 없고 낮에도 일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드니까요."

이곳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적이 많은 시장. 바르셀로나 시민은 거의 없고 모두 관광객들입니다.

<인터뷰> 글로리아(바르셀로나 시장 상인) : "관광객들은 사진을 함부로 찍고 먹던 컵을진열대 위에 두고 가요. 교양 없이 행동하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 당국은 1년 동안 새 호텔 승인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2년 뒤 개업 예정이었던 이 5성급 호텔도 450명의 고용 계획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실업률이 25%에 이르는 바르셀로나에서 관광 산업은 12만 명의 일자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