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정상회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앵커 멘트>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을 개시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로써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 우려가 일단 해소됐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오늘 그리스의 추가 개혁안 이행을 전제로 유럽재정안정화기구, ESM과 구제금융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투스크 유럽연합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자본 통제로 2주 넘게 마비된 그리스 경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유로존 정상회의의 결정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 증액을 결정하면 그리스 은행들도 소생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유로존재무장관협의체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오는 15일까지 연금과 부가가치세, 민영화 등 개혁법안의 입법절차를 끝내면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합의안이 마련됐습니다.

그리스 의회에서 개혁법안이 통과하면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로존 각국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됩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합의 내용과 형식에 만족한다"며 합의안이 각국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