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반대그룹, 또다시 원전 도면 공개…보안 ‘구멍’?

입력 2015.07.13 (21:29) 수정 2015.07.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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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원전반대그룹'이 트위터를 통해 원전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8번째인데요.

35만여 건의 자료를 입수했다며 적대국에 팔아버리겠다고도 협박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반대그룹이 공개한 33개 문서 가운데 원전 내부와 관련된 도면은 모두 10개입니다.

한빛 5.6호기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보조 건물의 높이 별 도면, 부품 이름과 배관 종류, 냉난방 등의 공조 체계를 나타내는 도면 등입니다.

모두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문서입니다.

원전 근무자들의 이름과 사무실 연락처도 유출됐고, 국방부 내부 문서도 10건이나 공개됐습니다.

'원전반대그룹'은 지난주 공개한 자료들을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반문서 수준'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35만여 건의 원전 자료를 입수해 놓은 상태라며 한국의 적대국이나 경쟁국들에게 팔겠다고도 협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공개된 자료는 일반문서 수준이어서 원전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한수원 관계자(전화) : "고도의 사이버 심리전 형태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전 도면 등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전문가가 요구하더라도 얻어보기 힘든, 단순하게 열람만 하고 나와야 되는 수준의 자료가 섞여 있다면 이거는 절대 일반적으로 트위터에 올라가거나 인터넷에 SNS에 떠돌아다니면 안 되겠죠."

한수원은 해당 트위터의 계정을 차단했고, 검찰과 국방부는 유출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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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반대그룹, 또다시 원전 도면 공개…보안 ‘구멍’?
    • 입력 2015-07-13 21:30:55
    • 수정2015-07-13 2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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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원전반대그룹'이 트위터를 통해 원전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8번째인데요.

35만여 건의 자료를 입수했다며 적대국에 팔아버리겠다고도 협박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반대그룹이 공개한 33개 문서 가운데 원전 내부와 관련된 도면은 모두 10개입니다.

한빛 5.6호기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보조 건물의 높이 별 도면, 부품 이름과 배관 종류, 냉난방 등의 공조 체계를 나타내는 도면 등입니다.

모두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문서입니다.

원전 근무자들의 이름과 사무실 연락처도 유출됐고, 국방부 내부 문서도 10건이나 공개됐습니다.

'원전반대그룹'은 지난주 공개한 자료들을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반문서 수준'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35만여 건의 원전 자료를 입수해 놓은 상태라며 한국의 적대국이나 경쟁국들에게 팔겠다고도 협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공개된 자료는 일반문서 수준이어서 원전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한수원 관계자(전화) : "고도의 사이버 심리전 형태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전 도면 등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전문가가 요구하더라도 얻어보기 힘든, 단순하게 열람만 하고 나와야 되는 수준의 자료가 섞여 있다면 이거는 절대 일반적으로 트위터에 올라가거나 인터넷에 SNS에 떠돌아다니면 안 되겠죠."

한수원은 해당 트위터의 계정을 차단했고, 검찰과 국방부는 유출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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