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인 척’…고가 카메라 상습 절도

입력 2015.07.14 (06:52) 수정 2015.07.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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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시장을 돌며 카메라와 렌즈 등 수억 원어치를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진작가인 척하면서 점심시간 등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렸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메라를 멘 한 남성이 전시장을 서성거리다 구석의 테이블에 앉아 텅 빈 부스를 지켜보입니다.

잠시 뒤 부스 앞 의자에 앉더니 주위를 살피다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2분 뒤, 가방을 하나 더 메고 나와 빠른 걸음으로 달아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국의 박람회장을 돌며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 수억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60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전시장에서 이력서용 사진이나 전시품을 촬영하는 부스의 카메라 장비를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박만수(경위/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 : "어떤 매장에서 카메라를 사용하는가 한 바퀴 돌아보고, 그 주변에서 관계자가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씨는 점심시간,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카메라를 메고 사진 작가인 척 부스에 접근했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 "카메라가 연결된 채로 잠깐 놔뒀었는데 부스에 고객들이 오고 상담하고 정신이 없으니까 그 틈에 와서"

지난 2008년부터 7년 동안 이 씨가 전국의 박람회장 2백여 곳에서 훔친 카메라와 부속품은 모두 3억여 원어치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카메라 부속품을 서로 바꿔 조립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카메라 등을 사들인 장물 업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 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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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작가인 척’…고가 카메라 상습 절도
    • 입력 2015-07-14 06:53:44
    • 수정2015-07-14 0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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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시장을 돌며 카메라와 렌즈 등 수억 원어치를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진작가인 척하면서 점심시간 등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렸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메라를 멘 한 남성이 전시장을 서성거리다 구석의 테이블에 앉아 텅 빈 부스를 지켜보입니다.

잠시 뒤 부스 앞 의자에 앉더니 주위를 살피다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2분 뒤, 가방을 하나 더 메고 나와 빠른 걸음으로 달아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국의 박람회장을 돌며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 수억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60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전시장에서 이력서용 사진이나 전시품을 촬영하는 부스의 카메라 장비를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박만수(경위/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 : "어떤 매장에서 카메라를 사용하는가 한 바퀴 돌아보고, 그 주변에서 관계자가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씨는 점심시간,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카메라를 메고 사진 작가인 척 부스에 접근했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 "카메라가 연결된 채로 잠깐 놔뒀었는데 부스에 고객들이 오고 상담하고 정신이 없으니까 그 틈에 와서"

지난 2008년부터 7년 동안 이 씨가 전국의 박람회장 2백여 곳에서 훔친 카메라와 부속품은 모두 3억여 원어치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카메라 부속품을 서로 바꿔 조립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카메라 등을 사들인 장물 업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 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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