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간이 멋진 무대로…‘장소 특정적 공연’

입력 2015.07.14 (06:56) 수정 2015.07.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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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찜질방에 누워서 연극을 관람하면 느낌이 어떨까요?

색다른 경험일 텐데요.

요즘 연극계가 소극장 무대가 아닌 일상의 공간을 살린 실험적인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찜질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녹취> "시작하는 건 네 마음이지만 한번 시작한 건 네 마음대로 못 끝내."

배우도, 관객도 모두 찜질복을 입었습니다.

연극 연습실을 찜질방처럼 꾸미자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색다른 무대가 됐습니다.

관객들은 실제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자세로 연극을 관람하고, 매점에서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인(서울 강남구) : "찜질방에 쉬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렇게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까 좀 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공연의 무대는 실제 다세대 주택입니다.

우주인 분장을 한 배우들이 집 안에서 관객과 어우러져 공연을 펼치는 데, 생활공간을 낯설게 만들어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자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의 특성을 살린 공연을 '장소 특정적 공연'이라고 부릅니다.

공연의 소재를 다양화할 수 있고, 제작비도 아낄 수 있어 요즘 연극계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매리(연극 연출가) : "극장에다가 찜질방을 다 꾸미려면 정말 억만금이 드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어떤 공간은 그렇게 많은 것을 처리하지 않고도 그게 가능하거든요."

생활 공간을 활용한 공연들이 소극장 무대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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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공간이 멋진 무대로…‘장소 특정적 공연’
    • 입력 2015-07-14 06:57:36
    • 수정2015-07-14 07:50: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찜질방에 누워서 연극을 관람하면 느낌이 어떨까요?

색다른 경험일 텐데요.

요즘 연극계가 소극장 무대가 아닌 일상의 공간을 살린 실험적인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찜질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녹취> "시작하는 건 네 마음이지만 한번 시작한 건 네 마음대로 못 끝내."

배우도, 관객도 모두 찜질복을 입었습니다.

연극 연습실을 찜질방처럼 꾸미자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색다른 무대가 됐습니다.

관객들은 실제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자세로 연극을 관람하고, 매점에서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인(서울 강남구) : "찜질방에 쉬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렇게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까 좀 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공연의 무대는 실제 다세대 주택입니다.

우주인 분장을 한 배우들이 집 안에서 관객과 어우러져 공연을 펼치는 데, 생활공간을 낯설게 만들어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자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의 특성을 살린 공연을 '장소 특정적 공연'이라고 부릅니다.

공연의 소재를 다양화할 수 있고, 제작비도 아낄 수 있어 요즘 연극계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매리(연극 연출가) : "극장에다가 찜질방을 다 꾸미려면 정말 억만금이 드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어떤 공간은 그렇게 많은 것을 처리하지 않고도 그게 가능하거든요."

생활 공간을 활용한 공연들이 소극장 무대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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