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주요 내용·전망은?

입력 2015.07.14 (21:11) 수정 2015.07.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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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지난 2002년 이란 비밀 핵 시설 폭로로 촉발된 이후 국제사회와 이란 사이에 13년간 이어져 온 신경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건데요.

주요 내용과 향후 전망,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합의안 서명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국제사회와 이란 대표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네 차례나 시한을 넘긴 마라톤 협상 결과.

핵심 쟁점인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 급부로 이란이 요구해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결과에 따라 핵개발 의혹을 해소한 후 이르면 내년 초 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2002년 촉발된 이란 핵 위기는 13년만에 외교적 해결이라는 전기를, 이란은 오랜 봉쇄 이후 국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승인 여부입니다.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할 미 의회는 벌써부터 나쁜 협상안이라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상 타결이라는 난제를 풀어낸 오바마 행정부는 또다른 험로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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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주요 내용·전망은?
    • 입력 2015-07-14 21:11:37
    • 수정2015-07-14 2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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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지난 2002년 이란 비밀 핵 시설 폭로로 촉발된 이후 국제사회와 이란 사이에 13년간 이어져 온 신경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건데요.

주요 내용과 향후 전망,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합의안 서명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국제사회와 이란 대표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네 차례나 시한을 넘긴 마라톤 협상 결과.

핵심 쟁점인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관련해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 권리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 급부로 이란이 요구해온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결과에 따라 핵개발 의혹을 해소한 후 이르면 내년 초 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란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5일 안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2002년 촉발된 이란 핵 위기는 13년만에 외교적 해결이라는 전기를, 이란은 오랜 봉쇄 이후 국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승인 여부입니다.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할 미 의회는 벌써부터 나쁜 협상안이라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상 타결이라는 난제를 풀어낸 오바마 행정부는 또다른 험로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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