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식당 동업자 죽음 부른 ‘사채’

입력 2015.07.16 (07:41) 수정 2015.07.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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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려준 동업자를 살해하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증거를 없애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3명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던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오토바이를 타고 온 남성이 식당 앞에 멈춰서 영업을 마무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식당 동업자인 친구를 숨지게 한 다음날, 평소처럼 태연하게 영업을 했습니다.

1년 동안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친구를 숨지게 한 것은 지난달 30일, 사채를 대신 놓아주겠다며 친구로부터 1억 원을 빌린 뒤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불어난 이자 수백만 원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인터뷰> 최정태(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사채 원금과 이자가 3억 원으로 불어 그 돈을 갚지 못하고 채무 독촉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됐습니다. 1억 원 빌리면 이자가 어떤 때는 5백만 원 됐다고 (합니다.)"

이자를 독촉하는 친구를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불러 차량 안에서 숨지게 했습니다.

피의자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강가까지 시신을 싣고 와 훼손한 뒤 곳곳에 파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장소에 도착한 또 다른 친구에게 차량의 핏자국을 지워 외딴곳에 버리도록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살해한 이유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고요."

경찰은 동업자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45살 김 모씨와 시신 유기를 돕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또 다른 동업자 친구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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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6 07:42:44
    • 수정2015-07-16 0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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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려준 동업자를 살해하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증거를 없애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3명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던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오토바이를 타고 온 남성이 식당 앞에 멈춰서 영업을 마무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식당 동업자인 친구를 숨지게 한 다음날, 평소처럼 태연하게 영업을 했습니다.

1년 동안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친구를 숨지게 한 것은 지난달 30일, 사채를 대신 놓아주겠다며 친구로부터 1억 원을 빌린 뒤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불어난 이자 수백만 원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인터뷰> 최정태(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사채 원금과 이자가 3억 원으로 불어 그 돈을 갚지 못하고 채무 독촉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됐습니다. 1억 원 빌리면 이자가 어떤 때는 5백만 원 됐다고 (합니다.)"

이자를 독촉하는 친구를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불러 차량 안에서 숨지게 했습니다.

피의자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강가까지 시신을 싣고 와 훼손한 뒤 곳곳에 파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장소에 도착한 또 다른 친구에게 차량의 핏자국을 지워 외딴곳에 버리도록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살해한 이유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고요."

경찰은 동업자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45살 김 모씨와 시신 유기를 돕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또 다른 동업자 친구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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