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동 음주 심각...4살 여아 고량주 마시고 혼수

입력 2015.07.19 (07:24) 수정 2015.07.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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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어린이들의 음주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4살밖에 안된 여아가 고량주를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한 어린이가 정신을 잃고 안겨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이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흉내면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녹취>함께 술 마신 어린이 : "마오타이!!! 이렇게 높은 컵으로 바이주를 마셨어요.한입에 몽땅 마셨어요."

조금만 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어도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위출혈 증상으로 위 세척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의사 : "이것(세척 호스) 빨리 삼켜라, 면 삼키듯이... 삼켜! 삼켜! 술마시듯이 넘겨 버려!!!"

4살밖에 안된 이 여자아이는 술을 마신 뒤 나흘째 혼수상태입니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집에 있던 바이주와 약주 두 병을 어른 몰래 마셨습니다.

<녹취> 루시우란(의사) : "발견됐을 때 대략 바이주와 약주를 합쳐서 500 밀리리터를 마셨어요. "

식사와 함께 술을 하는 중국 특유의 반주 문화가 아이들이 술을 일찍 접하게 되는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 조사 결과, 중국 청소년 10명 중 3명꼴로 10살 이전에 술을 마시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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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아동 음주 심각...4살 여아 고량주 마시고 혼수
    • 입력 2015-07-19 07:26:48
    • 수정2015-07-19 0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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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어린이들의 음주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4살밖에 안된 여아가 고량주를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한 어린이가 정신을 잃고 안겨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이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흉내면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녹취>함께 술 마신 어린이 : "마오타이!!! 이렇게 높은 컵으로 바이주를 마셨어요.한입에 몽땅 마셨어요."

조금만 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어도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위출혈 증상으로 위 세척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의사 : "이것(세척 호스) 빨리 삼켜라, 면 삼키듯이... 삼켜! 삼켜! 술마시듯이 넘겨 버려!!!"

4살밖에 안된 이 여자아이는 술을 마신 뒤 나흘째 혼수상태입니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집에 있던 바이주와 약주 두 병을 어른 몰래 마셨습니다.

<녹취> 루시우란(의사) : "발견됐을 때 대략 바이주와 약주를 합쳐서 500 밀리리터를 마셨어요. "

식사와 함께 술을 하는 중국 특유의 반주 문화가 아이들이 술을 일찍 접하게 되는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 조사 결과, 중국 청소년 10명 중 3명꼴로 10살 이전에 술을 마시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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