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사표 수리…예산 과다 논란

입력 2015.07.24 (22:19) 수정 2015.07.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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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온 조대환 부위원장이 갈등 끝에 위원회를 떠나게 됐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특조위가 과도한 예산을 청구했다며 위원장을 비판했지만 특조위 측은 최소한의 예산 청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표를 내고 한 달 넘게 출근하지 않은 조대환 부위원장의 사표가 결국 수리됐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세월호 특조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곳이라며, 비판적인 사직 소회를 밝혔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또 특조위가 청구한 160억 원 규모의 예산에 출장비와 외부 용역 예산 등이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대환(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전 부위원장) : "밖에다가 외주 주고 출장 보내고 전문가 영입하고 회의하고 이런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직원은 뭐하러 뽑아서 월급을 주며..."

이에 대해 특조위 측은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 요구했다며 정부의 공무원 파견 요청을 받아들인 만큼, 조속히 예산을 지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운(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최소한 그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중요한 자료 확보하고, 직접 이야기 듣고, 직접 논의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예산을 신청한 거죠."

특조위가 예산을 청구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언제 예산이 지급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녹취> 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특조위라는 것도 일종의 하나의 부처거든요. 위원장이 장관급인데 업무에 있어서 중립적으로 하고 정상적으로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야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홍에 따른 부위원장의 사퇴와 예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특조위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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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사표 수리…예산 과다 논란
    • 입력 2015-07-24 21:23:49
    • 수정2015-07-24 2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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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온 조대환 부위원장이 갈등 끝에 위원회를 떠나게 됐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특조위가 과도한 예산을 청구했다며 위원장을 비판했지만 특조위 측은 최소한의 예산 청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표를 내고 한 달 넘게 출근하지 않은 조대환 부위원장의 사표가 결국 수리됐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세월호 특조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곳이라며, 비판적인 사직 소회를 밝혔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또 특조위가 청구한 160억 원 규모의 예산에 출장비와 외부 용역 예산 등이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대환(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전 부위원장) : "밖에다가 외주 주고 출장 보내고 전문가 영입하고 회의하고 이런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직원은 뭐하러 뽑아서 월급을 주며..."

이에 대해 특조위 측은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 요구했다며 정부의 공무원 파견 요청을 받아들인 만큼, 조속히 예산을 지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운(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최소한 그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중요한 자료 확보하고, 직접 이야기 듣고, 직접 논의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예산을 신청한 거죠."

특조위가 예산을 청구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언제 예산이 지급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녹취> 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특조위라는 것도 일종의 하나의 부처거든요. 위원장이 장관급인데 업무에 있어서 중립적으로 하고 정상적으로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야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홍에 따른 부위원장의 사퇴와 예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특조위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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