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체력 교예 ‘우주는 부른다’ 외

입력 2015.07.25 (08:02) 수정 2015.07.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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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서커스단이 이번엔 우주복을 입고 무대를 누볐습니다.

로켓을 연상시키는 공중 동작은 물론 로봇을 흉내 내기도 했는데요.

이색적인 서커스 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주복 차림을 한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그네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서너 차례, 한 단원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데요.

마치 로켓을 연상시킵니다.

다른 단원의 묘기는 난이도가 더 높은데요.

뒤로 돌아 공중제비를 하며 날아갑니다.

착지와 동시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다른 단원들과 함께 로봇을 흉내 낸 율동도 선보입니다.

북한의 체력 교예인 서커스, ‘우주는 부른다’ 공연 장면인데요.

공연 주제에 맞게 머리엔 공군 조종사의 헬멧을 쓰고, 복장은 우주복으로 통일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묘기를 보여주려는 걸까요?

그네 맞은편의 한 단원이 물구나무를 서자, 관객들이 긴장감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공중 비행에 탄성과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북한에선 요즘 모란봉악단까지 내세워 인공위성 발사를 선전하고 있는데요.

10월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이젠 서커스 공연까지 분위기 띄우기에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 99.97%”…북한 선거의 비밀

<앵커 멘트>

최근 북한에서 4년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투표율은 99.97%, 찬성률은 100%를 기록했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소수점까지 똑같은 결과인데요.

북한 선거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리포트>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은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한편에선 어린 아이들까지 나와 노래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우는데요.

지난 19일, 북한 전역에서 치러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풍경입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우리 인민 주권을 반석같이 다지려는 이 선거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막 기쁘고 춤이 저절로 나옵니다.”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은 비슷하지만, 투표 방식은 우리와 전혀 다른데요.

선거표를 받으면 김일성, 김정일 부자 초상에 먼저 절을 한 뒤, 앞에 놓인 투표함에 그대로 투표용지를 집어넣습니다.

논란이 됐던 반대 투표함이 사라지고 기표소도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반대투표는 불가능.

당이 정한 1명의 후보를 놓고 찬성투표만 이뤄지는 겁니다.

<녹취> '선거의 노래' : “사회주의 내 조국 햇빛 밝은 강산에 경사로운 선거의 노래 넘치네.”

조직적인 선거 동원과 함께, 북한 매체들은 선거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녹취> “전체 선거자들이여. 모두 다 선거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찬성투표하자!”

그래서일까요?

선거 결과는 투표율 99.97%에, 찬성률은 100%.

일부 해외 근무자를 제외한 전 유권자의 찬성투표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9일) : “선거자의 99.97%가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 있거나 먼 바다에 나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똑같은 선거 결과지만, 이번엔 유난히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가운데요.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선거 결과를 조롱하는 기사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녹취> 케이시 노박(CNN) : “북한에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선거결과도) 김정은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가 실제로 선택권을 갖고 있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옛 우방국인 체코 정부 역시 북한의 인권 문제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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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5 08:08:01
    • 수정2015-07-25 1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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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서커스단이 이번엔 우주복을 입고 무대를 누볐습니다.

로켓을 연상시키는 공중 동작은 물론 로봇을 흉내 내기도 했는데요.

이색적인 서커스 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주복 차림을 한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그네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서너 차례, 한 단원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데요.

마치 로켓을 연상시킵니다.

다른 단원의 묘기는 난이도가 더 높은데요.

뒤로 돌아 공중제비를 하며 날아갑니다.

착지와 동시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다른 단원들과 함께 로봇을 흉내 낸 율동도 선보입니다.

북한의 체력 교예인 서커스, ‘우주는 부른다’ 공연 장면인데요.

공연 주제에 맞게 머리엔 공군 조종사의 헬멧을 쓰고, 복장은 우주복으로 통일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묘기를 보여주려는 걸까요?

그네 맞은편의 한 단원이 물구나무를 서자, 관객들이 긴장감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공중 비행에 탄성과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북한에선 요즘 모란봉악단까지 내세워 인공위성 발사를 선전하고 있는데요.

10월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이젠 서커스 공연까지 분위기 띄우기에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 99.97%”…북한 선거의 비밀

<앵커 멘트>

최근 북한에서 4년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투표율은 99.97%, 찬성률은 100%를 기록했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소수점까지 똑같은 결과인데요.

북한 선거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리포트>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은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한편에선 어린 아이들까지 나와 노래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우는데요.

지난 19일, 북한 전역에서 치러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풍경입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우리 인민 주권을 반석같이 다지려는 이 선거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막 기쁘고 춤이 저절로 나옵니다.”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은 비슷하지만, 투표 방식은 우리와 전혀 다른데요.

선거표를 받으면 김일성, 김정일 부자 초상에 먼저 절을 한 뒤, 앞에 놓인 투표함에 그대로 투표용지를 집어넣습니다.

논란이 됐던 반대 투표함이 사라지고 기표소도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반대투표는 불가능.

당이 정한 1명의 후보를 놓고 찬성투표만 이뤄지는 겁니다.

<녹취> '선거의 노래' : “사회주의 내 조국 햇빛 밝은 강산에 경사로운 선거의 노래 넘치네.”

조직적인 선거 동원과 함께, 북한 매체들은 선거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녹취> “전체 선거자들이여. 모두 다 선거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찬성투표하자!”

그래서일까요?

선거 결과는 투표율 99.97%에, 찬성률은 100%.

일부 해외 근무자를 제외한 전 유권자의 찬성투표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9일) : “선거자의 99.97%가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 있거나 먼 바다에 나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똑같은 선거 결과지만, 이번엔 유난히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가운데요.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선거 결과를 조롱하는 기사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녹취> 케이시 노박(CNN) : “북한에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선거결과도) 김정은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가 실제로 선택권을 갖고 있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옛 우방국인 체코 정부 역시 북한의 인권 문제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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