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박주영 연속골…서울, 3위로 ‘껑충’

몰리나와 박주영의 연속골이 터진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삼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벗어나면서 3위로 점프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몰리나의 결승골과 후반 37분 박주영의 추가골이 이어지면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3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서울은 인천을 잡고 승점 3을 획득, 9승8무6패(승점 35)를 기록하며 6위에서 3위로 3계단 상승했다.

주중 경기로 FA컵 8강전을 치르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인천과의 '경인 더비'에 나선 서울은 박주영과 함께 20살의 신예 공격수 심제혁이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하며 공격 투톱을 이뤘다.

서울은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심제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훌쩍 넘으면서 골 기회를 날렸다. 박주영은 전반 12분에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 발에 맞으면서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잔뜩 움츠렸던 인천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의 왼발 터닝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31분 박세직의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은 후반 19분 서울의 '테크니션' 몰리나의 발끝에서 무너졌다.

몰리나는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왼쪽 골대 구석에 볼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2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김남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했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권완규가 몰리나의 반칙에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조수철의 슈팅이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37분 윤주태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이 인천 수비수 김진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로 향하자 박주영이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FA컵 8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혼자서 2골을 넣었던 박주영의 정규리그 6호골이 터진 서울은 인천의 막판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2골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포항은 승점 34(골득실 5)가 되면서 이날 울산 현대와 비긴 성남FC(승점 34·골득실 3), 이날 경기가 없던 전남 드래곤즈(승점 34·골득실 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를 지켰다.

이밖에 성남은 울산과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무패 행진을 7경기(4승3무)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