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치지 않는 ‘P2P 대출’ 급성장…주의할 점은?

입력 2015.07.27 (19:23) 수정 2015.07.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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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P2P대출, 들어보셨습니까?

사람과 사람, 동료와 동료를 잇는 대출이라는 뜻인데 은행을 거치지 않고 나에게 돈 빌려줄 사람을 온라인에서 구하는 겁니다.

어떤 대출이고 문제는 없는지, 박예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이건호 씨는 석달 전 5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다른 대출이 있다며 은행은 퇴짜를 놨지만, 온라인에서 대출을 알선해주는 P2P업체가 '가능하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박상준(P2P 대출업체 대표) : "(매출이) 월 평균 3천500만 원에서 계속 상승 중이에요. 향후 6개월 동안 남는 돈이 5천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매장 단말기에 나타난 매출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건호(자영업자) : "매출도 잘 나오고 식당 정보에 자신이 있다 보니까, 매출 정보를 가지고 대출해주는 쪽이 더 저희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출 신청자들을 소개하는 날.

P2P 업체 사이트는 일찌감치 몰려든 투자자들로 붐빕니다.

<녹취> "63호 마감. (마감 시간) 36분 입니다."

30여 분 만에 3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7~8%에 이르는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도 반기는 겁니다.

<인터뷰> 이효진(P2P 대출업체 대표) : "(가장 빠를 때는) 2억 5천만 원 마감(모금)하는데 11분 걸렸어요. 저희도 서버 잘못된 줄 알았어요. 너무 빨리 마감돼서."

지난해 31억 원 규모였던 P2P 대출은 올해 들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자를 보호할 법과 제도가 전혀 마련되지 않아, 돈을 빌린 사람들이 갚지 못하거나 업체 측이 가로챌 경우 고스란히 투자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P2P 대출업체에 최소한의 진입 규제를 마련하는 등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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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거치지 않는 ‘P2P 대출’ 급성장…주의할 점은?
    • 입력 2015-07-27 19:25:04
    • 수정2015-07-27 1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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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P2P대출, 들어보셨습니까?

사람과 사람, 동료와 동료를 잇는 대출이라는 뜻인데 은행을 거치지 않고 나에게 돈 빌려줄 사람을 온라인에서 구하는 겁니다.

어떤 대출이고 문제는 없는지, 박예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이건호 씨는 석달 전 5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다른 대출이 있다며 은행은 퇴짜를 놨지만, 온라인에서 대출을 알선해주는 P2P업체가 '가능하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박상준(P2P 대출업체 대표) : "(매출이) 월 평균 3천500만 원에서 계속 상승 중이에요. 향후 6개월 동안 남는 돈이 5천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매장 단말기에 나타난 매출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건호(자영업자) : "매출도 잘 나오고 식당 정보에 자신이 있다 보니까, 매출 정보를 가지고 대출해주는 쪽이 더 저희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출 신청자들을 소개하는 날.

P2P 업체 사이트는 일찌감치 몰려든 투자자들로 붐빕니다.

<녹취> "63호 마감. (마감 시간) 36분 입니다."

30여 분 만에 3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7~8%에 이르는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도 반기는 겁니다.

<인터뷰> 이효진(P2P 대출업체 대표) : "(가장 빠를 때는) 2억 5천만 원 마감(모금)하는데 11분 걸렸어요. 저희도 서버 잘못된 줄 알았어요. 너무 빨리 마감돼서."

지난해 31억 원 규모였던 P2P 대출은 올해 들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자를 보호할 법과 제도가 전혀 마련되지 않아, 돈을 빌린 사람들이 갚지 못하거나 업체 측이 가로챌 경우 고스란히 투자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P2P 대출업체에 최소한의 진입 규제를 마련하는 등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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