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겠지”…물놀이 사망 사고 ‘방심’이 주범

입력 2015.07.29 (06:38) 수정 2015.07.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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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철을 맞아, 해변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맘때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물놀이 사망 사고의 절반 정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안전하게 즐기고 있는지, 윤봄이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수욕장마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부표로 안전선을 표시해도 무시하기 일쑤고, 높은 파도에도 안전 장비 없이 깊은 곳에 들어갑니다.

<녹취> 수상구조대원 :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봐요. 제지하면 할수록 다른 데 볼 때 멀리 나갔다 들어오고.."

해가 진 뒤 상황은 더 위험해 보입니다.

물가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안전 요원이 없는 시간에 바다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이 해수욕장은 안전 상의 이유로 저녁 6시 반부터 입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녹취> "의외로 안 깊어요."

<녹취> "진짜 안 깊어요, 들어가 보면 알아요. 안이 더 따뜻해요"

계곡에서도 위험한 물놀이가 목격됩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물에 들어가고, 미끄러운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익사 사고 위험 구역이지만, 구명 장비라고는 물놀이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구명환 하나가 전부입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의 70%가 이처럼 관리가 허술한 강이나 계곡에서 일어났습니다.

원인을 보면 사고의 60% 이상이 음주 수영과 안전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수영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점심 식사 후 나른해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고, 사망자 가운데는 10대가 32%로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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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괜찮겠지”…물놀이 사망 사고 ‘방심’이 주범
    • 입력 2015-07-29 06:40:43
    • 수정2015-07-29 07: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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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철을 맞아, 해변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맘때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물놀이 사망 사고의 절반 정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안전하게 즐기고 있는지, 윤봄이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수욕장마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부표로 안전선을 표시해도 무시하기 일쑤고, 높은 파도에도 안전 장비 없이 깊은 곳에 들어갑니다.

<녹취> 수상구조대원 :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봐요. 제지하면 할수록 다른 데 볼 때 멀리 나갔다 들어오고.."

해가 진 뒤 상황은 더 위험해 보입니다.

물가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안전 요원이 없는 시간에 바다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이 해수욕장은 안전 상의 이유로 저녁 6시 반부터 입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녹취> "의외로 안 깊어요."

<녹취> "진짜 안 깊어요, 들어가 보면 알아요. 안이 더 따뜻해요"

계곡에서도 위험한 물놀이가 목격됩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물에 들어가고, 미끄러운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익사 사고 위험 구역이지만, 구명 장비라고는 물놀이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구명환 하나가 전부입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의 70%가 이처럼 관리가 허술한 강이나 계곡에서 일어났습니다.

원인을 보면 사고의 60% 이상이 음주 수영과 안전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수영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점심 식사 후 나른해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고, 사망자 가운데는 10대가 32%로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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