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재윤 “한화전이 마지막 BS였으면”

입력 2015.07.29 (08:01) 수정 2015.07.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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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7개월, 프로 데뷔 2개월 된 김재윤(25·케이티 위즈)이 더 완벽한 투구를 꿈꿨다.

28일 넥센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방문 경기를 치르러 온 서울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재윤은 투수로 선을 보인 이래 있었던 일들에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첫 블론세이브가 너무 늦게 나왔다"는 말부터 꺼냈다.

올해 초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5월 17일 프로 데뷔전부터 3경기에서 3⅓이닝 무안타 무볼넷에 탈삼진 7개를 솎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같은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안타와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31일 역시 두산을 상대로 첫 패전을 겪었다.

5-5 상황에서 등판해 2점을 내주며 8경기 만에 기록한 첫 블론세이브였다.

김재윤은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며 "저는 투수를 한 지도 얼마 안 됐고 경험도 없으니까, 코치님은 블론세이브가 오히려 더 빨리 나왔어야 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기분은 안 좋더라"면서도 "패배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다잡은 김재윤은 과연 6월 9경기에 출격해 12이닝 15탈삼진 2자책점으로 승패 없이 4홀드에 평균자책점 1.50으로 쾌속 순항했다.

지난 1일에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경기를 펼쳐 프로 첫 승을 챙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흔들렸다.

21일 한화 이글스를 만나 3-1로 앞선 8회초부터 등판, 네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안타 1볼넷으로 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재윤은 "점수 차도 있었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아쉬웠다"고 씁쓸하게 돌아봤다.

패배는 하나씩 늘어나지만, 김재윤은 오히려 케이티의 믿음직한 셋업맨 혹은 롱릴리프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패전 상황 역시 8회를 책임져 달라는 벤치의 주문이 깔린 기용이었다.

김재윤은 "그래도 올해는 역시 '많이 배우는 해'로 설정했다"며 "특정한 수치를 목표로 잡으면 그걸 채우려고 무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화전이 마지막 블론세이브였으면 좋겠다"는, 숫자 이상으로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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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김재윤 “한화전이 마지막 BS였으면”
    • 입력 2015-07-29 08:01:12
    • 수정2015-07-29 18:54:42
    연합뉴스
투수 전향 7개월, 프로 데뷔 2개월 된 김재윤(25·케이티 위즈)이 더 완벽한 투구를 꿈꿨다. 28일 넥센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방문 경기를 치르러 온 서울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재윤은 투수로 선을 보인 이래 있었던 일들에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첫 블론세이브가 너무 늦게 나왔다"는 말부터 꺼냈다. 올해 초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5월 17일 프로 데뷔전부터 3경기에서 3⅓이닝 무안타 무볼넷에 탈삼진 7개를 솎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같은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안타와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31일 역시 두산을 상대로 첫 패전을 겪었다. 5-5 상황에서 등판해 2점을 내주며 8경기 만에 기록한 첫 블론세이브였다. 김재윤은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며 "저는 투수를 한 지도 얼마 안 됐고 경험도 없으니까, 코치님은 블론세이브가 오히려 더 빨리 나왔어야 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기분은 안 좋더라"면서도 "패배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다잡은 김재윤은 과연 6월 9경기에 출격해 12이닝 15탈삼진 2자책점으로 승패 없이 4홀드에 평균자책점 1.50으로 쾌속 순항했다. 지난 1일에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경기를 펼쳐 프로 첫 승을 챙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흔들렸다. 21일 한화 이글스를 만나 3-1로 앞선 8회초부터 등판, 네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안타 1볼넷으로 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재윤은 "점수 차도 있었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아쉬웠다"고 씁쓸하게 돌아봤다. 패배는 하나씩 늘어나지만, 김재윤은 오히려 케이티의 믿음직한 셋업맨 혹은 롱릴리프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패전 상황 역시 8회를 책임져 달라는 벤치의 주문이 깔린 기용이었다. 김재윤은 "그래도 올해는 역시 '많이 배우는 해'로 설정했다"며 "특정한 수치를 목표로 잡으면 그걸 채우려고 무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화전이 마지막 블론세이브였으면 좋겠다"는, 숫자 이상으로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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