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한·중·일 축구 최강자는 누구?

입력 2015.08.03 (08:45) 수정 2015.08.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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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아 대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젯밤 홈 팀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동아시아 축구 대회는 다소 생소한 대회인데, 대회 소개부터 해주시죠?

<답변>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매 경기가 라이벌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과 중국 이렇게 4개국이 풀 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요, 4팀 모두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지난 2003년 1회 대회가 열렸는데요.

한중일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역대 전적을 보면 우리나라는 2003년과 2008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번 우승한 적이 있고 일본은 2년 전 첫 우승을 해서 세 나라가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질문>

말씀하신대로 중국, 일본, 북한 모두 라이벌이기 때문에, 매경기 굉장히 부담스런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같은 아시아팀과의 대결이다 보니, 이기면 당연하고 지면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사실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A매치는 아니지만, A매치 이상의 부담을 갖게 되는데요.

동아시아 대회 때문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일도 있을 정도입니다.

벌써 10년 전인데요.

2005년 동아시아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는데, 우리나라가 2무 1패로 취하위로 부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의 본프레레 감독이었는데요, 사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공로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아시아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결국 경질됐습니다.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도, 동아시아대회 때문에 월드컵을 지휘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습니다.

<질문>

어제 중국전을 봤더니 손흥민이나 기성용 같은 유럽파 선수들이 눈에 뛰지 않더군요?

<답변>

공식 a매치가 아니다보니 차출이 어렵구요.

유럽리그 개막도 다가오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국내파 선수 위주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데, 이동국이나 염기훈 같은 선수들까지 제외되면서 역대 최연소 대표팀이 탄생했습니다.

대표팀이 소집할 때의 모습인데요.

기존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던 낯선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24세로, 굉장히 젊은 대표팀인데요.

김신욱 선수가 27살인데, 최고참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유럽파를 뽑을 수 없는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러시아 월드컵까지 감안한 장기적인 포석입니다.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잠재력을 실험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질문>

실험을 하면서 성적까지 올리면 더 좋을텐데, 이기기 위해선 어떤 선수들이 기대됩니까?

<답변>

축구는 아무리 잘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죠?

결국 최전방 공격수들이 잘해야 하는데 김신욱과 이정협 선수의 활약이 가장 중요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두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해법을 찾고 있는데요.

연습 경기를 통해 여러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장신의 김신욱 선수를 원톱에 배치하기도 하고, 이정협 선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이 두 선수의 특징이 전혀 다른 만큼 팀 전술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정협 선수는 A매치 득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요.

폭 넓은 활동량으로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반면 김신욱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좋아서, 측면 공격을 살아나게 하고, 세트 피스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일본과 북한전에서도 상대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질문>

일단 중국과의 1차전은 밤 10시에 했는데, 일본 북한전은 다르다죠?

<답변>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은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대표팀의 경기는 현지 시간 9시에 시작하는데, 다른 나라간 경기는 현지시간 5시나 6시에 시작해서 지난 중국전보다 더 힘든 더위와의 싸움이 예상됩니다.

중국 우한의 날씨가 섭씨 39도에 달하는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는 모레, 저녁 펼쳐지게 됩니다.

일본 역시 유럽파는 빠졌지만 J리그 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마지막 북한전은 9일 저녁 열리게 됩니다.

<질문>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여자 대표팀 경기도 같이 열리게 되죠?

<답변>

여자 대표팀은 동아시아 대회가 월드컵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강팀이구요.

중국과 북한 모두 여자축구가 강한 나라들입니다.

경기 순서는 남자팀과 같은데요, 1차전 중국전을 치뤘구요.

일본-북한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차전 홈팀 중국에게 1대 0으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1승도 쉽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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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한·중·일 축구 최강자는 누구?
    • 입력 2015-08-03 08:48:14
    • 수정2015-08-03 11:20:0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아 대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젯밤 홈 팀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동아시아 축구 대회는 다소 생소한 대회인데, 대회 소개부터 해주시죠?

<답변>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매 경기가 라이벌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과 중국 이렇게 4개국이 풀 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요, 4팀 모두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지난 2003년 1회 대회가 열렸는데요.

한중일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역대 전적을 보면 우리나라는 2003년과 2008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번 우승한 적이 있고 일본은 2년 전 첫 우승을 해서 세 나라가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질문>

말씀하신대로 중국, 일본, 북한 모두 라이벌이기 때문에, 매경기 굉장히 부담스런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같은 아시아팀과의 대결이다 보니, 이기면 당연하고 지면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사실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A매치는 아니지만, A매치 이상의 부담을 갖게 되는데요.

동아시아 대회 때문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일도 있을 정도입니다.

벌써 10년 전인데요.

2005년 동아시아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는데, 우리나라가 2무 1패로 취하위로 부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의 본프레레 감독이었는데요, 사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공로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아시아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결국 경질됐습니다.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도, 동아시아대회 때문에 월드컵을 지휘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습니다.

<질문>

어제 중국전을 봤더니 손흥민이나 기성용 같은 유럽파 선수들이 눈에 뛰지 않더군요?

<답변>

공식 a매치가 아니다보니 차출이 어렵구요.

유럽리그 개막도 다가오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국내파 선수 위주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데, 이동국이나 염기훈 같은 선수들까지 제외되면서 역대 최연소 대표팀이 탄생했습니다.

대표팀이 소집할 때의 모습인데요.

기존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던 낯선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24세로, 굉장히 젊은 대표팀인데요.

김신욱 선수가 27살인데, 최고참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유럽파를 뽑을 수 없는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러시아 월드컵까지 감안한 장기적인 포석입니다.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잠재력을 실험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질문>

실험을 하면서 성적까지 올리면 더 좋을텐데, 이기기 위해선 어떤 선수들이 기대됩니까?

<답변>

축구는 아무리 잘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죠?

결국 최전방 공격수들이 잘해야 하는데 김신욱과 이정협 선수의 활약이 가장 중요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두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해법을 찾고 있는데요.

연습 경기를 통해 여러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장신의 김신욱 선수를 원톱에 배치하기도 하고, 이정협 선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이 두 선수의 특징이 전혀 다른 만큼 팀 전술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정협 선수는 A매치 득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요.

폭 넓은 활동량으로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반면 김신욱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좋아서, 측면 공격을 살아나게 하고, 세트 피스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일본과 북한전에서도 상대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질문>

일단 중국과의 1차전은 밤 10시에 했는데, 일본 북한전은 다르다죠?

<답변>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은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대표팀의 경기는 현지 시간 9시에 시작하는데, 다른 나라간 경기는 현지시간 5시나 6시에 시작해서 지난 중국전보다 더 힘든 더위와의 싸움이 예상됩니다.

중국 우한의 날씨가 섭씨 39도에 달하는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는 모레, 저녁 펼쳐지게 됩니다.

일본 역시 유럽파는 빠졌지만 J리그 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마지막 북한전은 9일 저녁 열리게 됩니다.

<질문>

동아시아 축구대회는 여자 대표팀 경기도 같이 열리게 되죠?

<답변>

여자 대표팀은 동아시아 대회가 월드컵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강팀이구요.

중국과 북한 모두 여자축구가 강한 나라들입니다.

경기 순서는 남자팀과 같은데요, 1차전 중국전을 치뤘구요.

일본-북한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차전 홈팀 중국에게 1대 0으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1승도 쉽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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