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몸과 마음을 맑게…연의 매력 속으로

입력 2015.08.05 (08:40) 수정 2015.08.05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엥커 멘트>

폭염 속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꽃 군락지인데요.

지금이 한창인 연은 보기에도 예쁘고 우리 몸에도 참 이롭다고 하는데요.

이효용 기자, 오늘 연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연은 우선 꽃이 참 탐스럽고 예쁘죠.

충남 태안과 전남 무안 등 전국 곳곳의 연꽃 군락지에서 이달 중순까지 연꽃축제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오늘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평의 연꽃축제 현장을 소개해 드리고, 연의 다양한 활용법 만나볼게요.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음식으로, 또 약재로 쓰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요.

아낌없이 주는 연의 매력 속으로 지금 안내합니다.

<리포트>

넓은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들! 요즘 절정을 맞고 있는데요. 연꽃의 청아한 자태는 물론 그윽한 향기까지 더해져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녹취> “자세히 보니 더 예쁘네!”

<녹취> “정말 예쁘다. 향기도 나고.”

<인터뷰> 김영희(서울시 광진구) : “도시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없잖아요. 여기 와서 다양한 꽃들 보니까 굉장히 기분도 좋고요. 또 더위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연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물 위에 꽃과 잎이 떠 있는 것은 ‘수련’, 물 위로 솟아올라 피는 꽃을 ‘연꽃’이라 부릅니다.

연꽃은 식용으로 많이 활용되고요. 다양한 색깔의 수련은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곳에선 50여 종의 수련을 만날 수 있는데요.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가시연의 아름다운 자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금옥(세미원 교육 팀장) : “연꽃은 사람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또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 기능이 아주 뛰어난 식물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쓰레기와 잡초가 무성한 하천부지였는데요.

수생식물 연꽃으로 수변을 가꾸자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생명과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연꽃! 덕분에 이 마을은 여름이면 붐비는 관광명소로 소문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제인(서울시 성북구) : “나는 덥지만 그래도 이 꽃 속에 있는 자체가 정말 행복하고 좋아요.”

축제장 곳곳에는 연을 이용한 여러 체험도 마련돼 있는데요. 연못을 바라보며 나만의 연꽃 부채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있고요.

커다란 연꽃 그 자체를 차로 우려 함께 나누는 다도체험은 단연 인기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연꽃 차에는 카페인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좋다고 하는데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무슨 맛인지 표현하긴 어렵지만 은은한 맛이에요~”

진흙 속에서 자라나는 연은 예로부터 식재료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뿌리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이 없다는데요.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에서 8월에 자란 연잎이 1년 중 가장 품질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이렇게 크고 진한 색의 연잎이 좋아요.”

짙은 녹색을 띨수록 식감도 부드럽고 향도 더 짙습니다.

연의 이런 모습은 좀 생소한가요? 연꽃잎이 떨어지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이게 연꽃의 씨(연자)예요. 익으면 이렇게 색깔이 변해요.”

높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고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연자. 달지 않은 밤 맛이 난다고 하고요.

해열 작용에 좋고 갈증 해소에 탁월한 연 줄기는 효소로 담가두면 1년 내내 즐기기 좋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르면 9월부터 연의 뿌리인 연근을 채취하는데요. 단골 반찬 재료로 잘 알고 계시죠?

뿌리에서 잎까지 골고루 활용해 맛과 건강, 모두 챙기는 요리를 만들어 볼게요.

먼저 연잎밥은 멥쌀과 찹쌀을 3:1 비율로 섞고 연잎을 우려낸 물로 밥을 짓습니다.

구수한 맛이 더해진다고 하네요.

연잎 안쪽에 밥을 얹은 뒤 연근과 연자, 대추 등 견과류를 올려주고요.

연잎으로 곱게 감싼 연잎밥은 솥에 넣고 약 30분간 더 찌는데요.

이렇게 해야 연잎 고유의 향이 밥알에 고스란히 밴다고 합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연잎밥 완성! 연잎밥은 여름에 먹으면 더욱 좋다는데요.

<인터뷰> 빈상은(한의사) : “특히 항균 작용을 해 연잎을 이용한 요리는 쉽게 상하지 않죠. 그래서 여름에 아주 좋겠고요. 그리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E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방지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연근은 소금을 살짝 뿌려 준비해 줍니다.

소금이 연근과 만나면 지혈 효과를 내는 성분이 활성화돼, 코피를 자주 흘리는 어린이나 위궤양 등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기름에 튀겨낸 뒤 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연근 탕수가 완성됩니다.

연자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빈상은(한의사) : “연꽃의 씨, 연자는 혈압을 낮춰주고 소변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생으로 먹게 될 경우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익혀 먹거나 차로 우려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껍질을 벗겨낸 연자는 불린 쌀과 같이 믹서로 곱게 갈아주고요.

이 물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끓여주면 걸쭉한 죽이 되는데요.

아침 식사대용으로 아주 좋겠죠. 고혈압 잡는 연자죽이 완성됐네요.

잘게 썬 연잎은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마른 솥에서 서너 번 볶아 수분을 날려주세요.

이렇게 말린 연잎과 연자, 그리고 연자를 감싸고 있던 연방까지 한꺼번에 물에 넣고 끓이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연자수가 완성됩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평상시 물 대신 마셔도 좋습니다.

또 말린 연잎을 믹서로 갈아 가루를 내 두면 유용하게 쓰일 곳이 많다는데요.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밀가루 반죽에 섞어 수제비를 할 때도 좋고요. 돼지고기 누린내나 소고기로 불고기 할 때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 좋아요.”

연 하나로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여름철 기력 보충하는 데에는 연만한 게 없다는 분들 모여 앉아 맛있게들 드시는데요.

<인터뷰> 정혜윤(서울시 관악구) : “연잎밥이 보기에도 예쁘고 향도 은은하게 나서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지친 몸과 마음을 연으로 맑게 정화해보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몸과 마음을 맑게…연의 매력 속으로
    • 입력 2015-08-05 08:27:19
    • 수정2015-08-05 09:08:48
    아침뉴스타임
<엥커 멘트>

폭염 속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꽃 군락지인데요.

지금이 한창인 연은 보기에도 예쁘고 우리 몸에도 참 이롭다고 하는데요.

이효용 기자, 오늘 연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연은 우선 꽃이 참 탐스럽고 예쁘죠.

충남 태안과 전남 무안 등 전국 곳곳의 연꽃 군락지에서 이달 중순까지 연꽃축제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오늘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평의 연꽃축제 현장을 소개해 드리고, 연의 다양한 활용법 만나볼게요.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음식으로, 또 약재로 쓰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요.

아낌없이 주는 연의 매력 속으로 지금 안내합니다.

<리포트>

넓은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들! 요즘 절정을 맞고 있는데요. 연꽃의 청아한 자태는 물론 그윽한 향기까지 더해져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녹취> “자세히 보니 더 예쁘네!”

<녹취> “정말 예쁘다. 향기도 나고.”

<인터뷰> 김영희(서울시 광진구) : “도시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없잖아요. 여기 와서 다양한 꽃들 보니까 굉장히 기분도 좋고요. 또 더위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연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물 위에 꽃과 잎이 떠 있는 것은 ‘수련’, 물 위로 솟아올라 피는 꽃을 ‘연꽃’이라 부릅니다.

연꽃은 식용으로 많이 활용되고요. 다양한 색깔의 수련은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곳에선 50여 종의 수련을 만날 수 있는데요.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가시연의 아름다운 자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금옥(세미원 교육 팀장) : “연꽃은 사람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또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 기능이 아주 뛰어난 식물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쓰레기와 잡초가 무성한 하천부지였는데요.

수생식물 연꽃으로 수변을 가꾸자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생명과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연꽃! 덕분에 이 마을은 여름이면 붐비는 관광명소로 소문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제인(서울시 성북구) : “나는 덥지만 그래도 이 꽃 속에 있는 자체가 정말 행복하고 좋아요.”

축제장 곳곳에는 연을 이용한 여러 체험도 마련돼 있는데요. 연못을 바라보며 나만의 연꽃 부채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있고요.

커다란 연꽃 그 자체를 차로 우려 함께 나누는 다도체험은 단연 인기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연꽃 차에는 카페인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좋다고 하는데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무슨 맛인지 표현하긴 어렵지만 은은한 맛이에요~”

진흙 속에서 자라나는 연은 예로부터 식재료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뿌리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이 없다는데요.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에서 8월에 자란 연잎이 1년 중 가장 품질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이렇게 크고 진한 색의 연잎이 좋아요.”

짙은 녹색을 띨수록 식감도 부드럽고 향도 더 짙습니다.

연의 이런 모습은 좀 생소한가요? 연꽃잎이 떨어지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이게 연꽃의 씨(연자)예요. 익으면 이렇게 색깔이 변해요.”

높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고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연자. 달지 않은 밤 맛이 난다고 하고요.

해열 작용에 좋고 갈증 해소에 탁월한 연 줄기는 효소로 담가두면 1년 내내 즐기기 좋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르면 9월부터 연의 뿌리인 연근을 채취하는데요. 단골 반찬 재료로 잘 알고 계시죠?

뿌리에서 잎까지 골고루 활용해 맛과 건강, 모두 챙기는 요리를 만들어 볼게요.

먼저 연잎밥은 멥쌀과 찹쌀을 3:1 비율로 섞고 연잎을 우려낸 물로 밥을 짓습니다.

구수한 맛이 더해진다고 하네요.

연잎 안쪽에 밥을 얹은 뒤 연근과 연자, 대추 등 견과류를 올려주고요.

연잎으로 곱게 감싼 연잎밥은 솥에 넣고 약 30분간 더 찌는데요.

이렇게 해야 연잎 고유의 향이 밥알에 고스란히 밴다고 합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연잎밥 완성! 연잎밥은 여름에 먹으면 더욱 좋다는데요.

<인터뷰> 빈상은(한의사) : “특히 항균 작용을 해 연잎을 이용한 요리는 쉽게 상하지 않죠. 그래서 여름에 아주 좋겠고요. 그리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E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방지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연근은 소금을 살짝 뿌려 준비해 줍니다.

소금이 연근과 만나면 지혈 효과를 내는 성분이 활성화돼, 코피를 자주 흘리는 어린이나 위궤양 등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기름에 튀겨낸 뒤 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연근 탕수가 완성됩니다.

연자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빈상은(한의사) : “연꽃의 씨, 연자는 혈압을 낮춰주고 소변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생으로 먹게 될 경우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익혀 먹거나 차로 우려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껍질을 벗겨낸 연자는 불린 쌀과 같이 믹서로 곱게 갈아주고요.

이 물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끓여주면 걸쭉한 죽이 되는데요.

아침 식사대용으로 아주 좋겠죠. 고혈압 잡는 연자죽이 완성됐네요.

잘게 썬 연잎은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마른 솥에서 서너 번 볶아 수분을 날려주세요.

이렇게 말린 연잎과 연자, 그리고 연자를 감싸고 있던 연방까지 한꺼번에 물에 넣고 끓이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연자수가 완성됩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평상시 물 대신 마셔도 좋습니다.

또 말린 연잎을 믹서로 갈아 가루를 내 두면 유용하게 쓰일 곳이 많다는데요.

<인터뷰> 김묘순(연 농장 운영) : “밀가루 반죽에 섞어 수제비를 할 때도 좋고요. 돼지고기 누린내나 소고기로 불고기 할 때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 좋아요.”

연 하나로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여름철 기력 보충하는 데에는 연만한 게 없다는 분들 모여 앉아 맛있게들 드시는데요.

<인터뷰> 정혜윤(서울시 관악구) : “연잎밥이 보기에도 예쁘고 향도 은은하게 나서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지친 몸과 마음을 연으로 맑게 정화해보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