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우승 특명 ‘북한 라은심을 잡아라!’

입력 2015.08.07 (09:12) 수정 2015.08.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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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8일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라은심(27) 경계령을 내렸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라은심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내세워 윤덕여호의 골문을 위협할 것을 예상되기 때문이다.

라은심은 특히, 경기가 팽팽한 순간에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에이스로서 승리를 안기고 있다.

윤덕여호의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는 "라은심은 체구가 작으나 힘이 좋고 빠르다"며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라고 지목했다.

전가을(인천현대제철)도 "북한의 10번 라은심이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라은심은 지난 1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일본과 동점에서 2-1로 앞서가는 골을 어시스트하고, 2-2에서는 결승골과 쐐기골을 몰아넣으며 '월드컵 준우승'의 일본을 격파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동료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는 노련한 플레이로 3-2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일본을 꺾고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2013 동아시안컵, 2014 인천 아시아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이 선정한 2014년 10대 최우수선수에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태극 낭자들은 라은심에 대한 효과적인 봉쇄가 북한전 승리의 관건이라 판단하고, 접근 수비와 압박으로 볼 배급과 슈팅을 아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은심이 힘으로 밀어붙이더라도 밀리지 않도록 맞대응할 계획이다.

전가을은 "라은심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이제는 가까워져 동료애가 있다. 호텔에서 만나면 몰래 몰래 인사를 할 정도로 만나면 반갑다"면서도 "경기장에서는 그런 것 없이 싸워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대표팀 주장 조소현도 "라은심과의 대결은 장군멍군인 식"이라며 "아시안게임 때 다시 보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적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오면 강하게 맞서야 하고 지지 않도록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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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낭자 우승 특명 ‘북한 라은심을 잡아라!’
    • 입력 2015-08-07 09:12:13
    • 수정2015-08-07 20:07:24
    연합뉴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8일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라은심(27) 경계령을 내렸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라은심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내세워 윤덕여호의 골문을 위협할 것을 예상되기 때문이다.

라은심은 특히, 경기가 팽팽한 순간에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에이스로서 승리를 안기고 있다.

윤덕여호의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는 "라은심은 체구가 작으나 힘이 좋고 빠르다"며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라고 지목했다.

전가을(인천현대제철)도 "북한의 10번 라은심이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라은심은 지난 1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일본과 동점에서 2-1로 앞서가는 골을 어시스트하고, 2-2에서는 결승골과 쐐기골을 몰아넣으며 '월드컵 준우승'의 일본을 격파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동료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는 노련한 플레이로 3-2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일본을 꺾고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2013 동아시안컵, 2014 인천 아시아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이 선정한 2014년 10대 최우수선수에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태극 낭자들은 라은심에 대한 효과적인 봉쇄가 북한전 승리의 관건이라 판단하고, 접근 수비와 압박으로 볼 배급과 슈팅을 아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은심이 힘으로 밀어붙이더라도 밀리지 않도록 맞대응할 계획이다.

전가을은 "라은심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이제는 가까워져 동료애가 있다. 호텔에서 만나면 몰래 몰래 인사를 할 정도로 만나면 반갑다"면서도 "경기장에서는 그런 것 없이 싸워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대표팀 주장 조소현도 "라은심과의 대결은 장군멍군인 식"이라며 "아시안게임 때 다시 보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적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오면 강하게 맞서야 하고 지지 않도록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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