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무승부 의미 없어…승리 선물 기대”

입력 2015.08.07 (20:02) 수정 2015.08.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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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무승부는 의미없다"며 공격적으로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윤 감독은 7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북한은 일본과 중국을 나란히 격파하며 2승을 올렸지만, 북한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8일 열리는 남북대결에서 비기면 북한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윤 감독은 "마지막 한 경기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준비하는 자세, 집념, 의지가 잘 돼 있다"며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다수 선수가 작년 아시안게임 때 아쉽게 북한에 패해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며 "조화롭게 경기하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강하고 롱볼을 많이 사용해서 경기한다"며 "세컨드볼에 대한 주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측면을 이용해 공격하는 만큼 측면의 공간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축 선수들이 힘들고 지쳐 있는 만큼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윤 감독은 북한 김광민 감독과 1990년 통일축구 때 남북화해의 대결을 펼치고,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23년 만에 감독으로 만나는 등 특별한 인연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우정을 내려놓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과 의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내게 좋은 선물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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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여 “무승부 의미 없어…승리 선물 기대”
    • 입력 2015-08-07 20:02:53
    • 수정2015-08-07 20:07:24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무승부는 의미없다"며 공격적으로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윤 감독은 7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북한은 일본과 중국을 나란히 격파하며 2승을 올렸지만, 북한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8일 열리는 남북대결에서 비기면 북한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윤 감독은 "마지막 한 경기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준비하는 자세, 집념, 의지가 잘 돼 있다"며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다수 선수가 작년 아시안게임 때 아쉽게 북한에 패해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며 "조화롭게 경기하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강하고 롱볼을 많이 사용해서 경기한다"며 "세컨드볼에 대한 주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측면을 이용해 공격하는 만큼 측면의 공간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축 선수들이 힘들고 지쳐 있는 만큼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윤 감독은 북한 김광민 감독과 1990년 통일축구 때 남북화해의 대결을 펼치고,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23년 만에 감독으로 만나는 등 특별한 인연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우정을 내려놓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과 의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내게 좋은 선물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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