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환급 쉽게, 혜택은 더! 해외 관광객 붙잡기

<앵커 멘트>

정부가 발표한 이번 세법개정안엔 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물건을 사면 공항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부가세 등의 세금을 상점에서 바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성형수술도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세관 검사대에 모여 있습니다.

메르스가 발병하기 전, 긴 줄이 늘어설 때보다 사정은 좀 나아졌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위 팡(중국인 관광객) : "세금을 돌려받으려면 세관 도장을 받고나서 다시 확인서를 내고 돈을 받는데, 현금으로 바로 받지 못할 때도 있어 번거롭습니다."

정부가 관련 절차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일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곧바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정확한 금액과 물품은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돌려받는 세금이 5만원이 넘으면 산 물건을 모두 검사했지만 앞으론 필요할 때만 골라서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남연우(인천공항세관 출국검사관실 과장) : "신속하게 출국하는 여행자들이 받고자 하는 환급금을 찾아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관광효과가..."

또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외국인에겐 세금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물건을 살 때처럼 영수증을 세관에 내면 진료비의 10%인 부가가치세를 돌려줘 침체된 의료관광 업계를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