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교민 태풍 피해…영사관 전화로만 파악?

입력 2015.08.11 (06:39) 수정 2015.08.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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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중국에 큰 피해를 주기 전에 사이판을 먼저 강타했죠

전기와 식수가 끊기면서 사이판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요.

우리 교민들도 큰 피해를 입어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데 관할 영사 사무소는 피해 발생 1주일이 다 되도록 피해 상황 파악만 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가 훑고 간 사이판, 강력한 바람에 건물들이 부서지고 지붕들은 흔적도 없이 날아갔습니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막았고, 전봇대 180여 개도 쓰러졌습니다.

섬 전체가 성한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이판에 사는 2,500여 교민 가운데 상당수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생활터전인 가옥과 상가들이 일부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녹취> 한지수(사이판 현지교민) : "모든 것이 다 날아가고 전봇대도 3백 개가 떨어지고. 교민들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전기가 끊겼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가 힘들어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도움을 받으려고 사이판 관할 괌 영사사무소에 전화를 많이 했지만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한지수(사이판 현지교민) : "영사관에서 와서 조사도 좀 하고 그다음에 어떤 집이 어떻게 됐는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영사관에는 지금 연락이 안 돼서…."

괌 영사 사무소는 피해 발생 1주일이 다 되도록 전화로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사이판엔 직원도 파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윤상돈(괌 하갓냐 영사 사무소) : "다음 주 월요일 비행기를 예약해 놓았는데 그 전에 비행기 좌석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미국은 지난 6일 사이판을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일본과 필리핀도 항공편으로 생필품과 발전기 등을 실어 보네 자국민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전력과 식수 등 기본 인프라복구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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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교민 태풍 피해…영사관 전화로만 파악?
    • 입력 2015-08-11 06:38:45
    • 수정2015-08-11 07:56: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슈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중국에 큰 피해를 주기 전에 사이판을 먼저 강타했죠

전기와 식수가 끊기면서 사이판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요.

우리 교민들도 큰 피해를 입어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데 관할 영사 사무소는 피해 발생 1주일이 다 되도록 피해 상황 파악만 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가 훑고 간 사이판, 강력한 바람에 건물들이 부서지고 지붕들은 흔적도 없이 날아갔습니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막았고, 전봇대 180여 개도 쓰러졌습니다.

섬 전체가 성한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이판에 사는 2,500여 교민 가운데 상당수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생활터전인 가옥과 상가들이 일부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녹취> 한지수(사이판 현지교민) : "모든 것이 다 날아가고 전봇대도 3백 개가 떨어지고. 교민들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전기가 끊겼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가 힘들어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도움을 받으려고 사이판 관할 괌 영사사무소에 전화를 많이 했지만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한지수(사이판 현지교민) : "영사관에서 와서 조사도 좀 하고 그다음에 어떤 집이 어떻게 됐는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영사관에는 지금 연락이 안 돼서…."

괌 영사 사무소는 피해 발생 1주일이 다 되도록 전화로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사이판엔 직원도 파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윤상돈(괌 하갓냐 영사 사무소) : "다음 주 월요일 비행기를 예약해 놓았는데 그 전에 비행기 좌석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미국은 지난 6일 사이판을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일본과 필리핀도 항공편으로 생필품과 발전기 등을 실어 보네 자국민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전력과 식수 등 기본 인프라복구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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