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일본 전범 자백서…“어린이 돌로 찍어 살해”

입력 2015.08.12 (23:28) 수정 2015.08.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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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1년 만에 일제 전범 자백서를 추가 공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어린이들을 돌로 찍어 살해했다" "포로들을 생체 실험한뒤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자백서에 나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기록물보관소가 공개한 일제 전범 스기시타 켄조의 자백서입니다.

켄조는 60여 쪽 분량의 자백서에서, 1930년대 전쟁에 참가해 중국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털어 놨습니다.

상하이에선 7살 아이를 돌로 찍어 살해한 뒤 시신을 강물에 던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7살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성폭행하기도 했고, 우물 등에 21차례에 걸쳐 세균을 뿌렸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켄조는 1932년 2월 5일 증오와 원한 때문에 중국인 100명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자백서에 기술했습니다."

또 다른 전범 유아사 켄은 1942년 포로 10여 명을 생체실험하거나 살해하는 데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국 기록물보관소가 보유한 일제 전범 자백서는 모두 20만 쪽 분량..

이 가운데 우선 정리된 31편의 자백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날마다 한 편씩 공개됩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담화를 앞두고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방법으로 역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아베 담화에서 '침략', '사죄' 등의 핵심 표현이 빠진다면 맹렬한 비판을 가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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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일본 전범 자백서…“어린이 돌로 찍어 살해”
    • 입력 2015-08-13 00:12:47
    • 수정2015-08-13 0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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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1년 만에 일제 전범 자백서를 추가 공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어린이들을 돌로 찍어 살해했다" "포로들을 생체 실험한뒤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자백서에 나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기록물보관소가 공개한 일제 전범 스기시타 켄조의 자백서입니다.

켄조는 60여 쪽 분량의 자백서에서, 1930년대 전쟁에 참가해 중국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털어 놨습니다.

상하이에선 7살 아이를 돌로 찍어 살해한 뒤 시신을 강물에 던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7살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성폭행하기도 했고, 우물 등에 21차례에 걸쳐 세균을 뿌렸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켄조는 1932년 2월 5일 증오와 원한 때문에 중국인 100명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자백서에 기술했습니다."

또 다른 전범 유아사 켄은 1942년 포로 10여 명을 생체실험하거나 살해하는 데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국 기록물보관소가 보유한 일제 전범 자백서는 모두 20만 쪽 분량..

이 가운데 우선 정리된 31편의 자백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날마다 한 편씩 공개됩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담화를 앞두고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방법으로 역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아베 담화에서 '침략', '사죄' 등의 핵심 표현이 빠진다면 맹렬한 비판을 가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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