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온 알짜’ 김광수, 기아 필승조 중심

입력 2015.08.23 (09:51) 수정 2015.08.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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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진이 달라졌다.

애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가 5위로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펜진의 도약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불펜 김광수(34)가 불펜 재건의 한 축을 맡았다.

KIA 불펜진은 2012년 평균자책점 4.82로 이 부문 최하위(8위)였다. 2013년에도 5.32로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5.73으로 9개 구단 불펜 중 8위에 그쳤다.

뒷문이 헐거웠던 KIA는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 잔치의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올해는 다르다. 경기 막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단단한 불펜진이 있다.

22일까지 KIA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55로 이 부문 4위다.

김광수가 KIA 1군 불펜에 합류한 6월 17일부터는 4.45로 NC 다이노스(3.93)에 이은 2위다.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광수는 "최영필 선배님께서 구심점이 되어 주셨고, 어린 불펜 투수도 힘을 냈다"며 "나는 여러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KIA 더그아웃에서는 김광수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김광수는 5월 6일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이적했다.

당시 KIA는 왼손 선발요원 임준섭(26), 오른손 불펜 박성호(29), 왼손 외야수 이종환(29)을 내주고 왼손 유망주 유창식(23)과 오른손 베테랑 김광수, 젊은 외야수 오준혁(23)·노수광(25)을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광수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대상자 7명 중 22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김광수뿐이다.

성적도 매우 좋다. 6월 17일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선 김광수는 2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KIA 구원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그의 장점 중 하나는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광수는 8월 7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5경기에서 1⅓이닝을,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KIA는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자 힘을 쏟고 있다.

때론 불펜 총력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김광수는 이제 연투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 3경기 연속 등판한 적은 없는데 대비는 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관리를 잘 받고 있어서 힘은 넘친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김광수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뎠다.

2009년 LG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1을 기록한 그는 2010년 4승 5패 8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LG 불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1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다소 부진했다.

또 한 번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광수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았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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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서 온 알짜’ 김광수, 기아 필승조 중심
    • 입력 2015-08-23 09:51:24
    • 수정2015-08-23 20:21:36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불펜진이 달라졌다. 애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가 5위로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펜진의 도약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불펜 김광수(34)가 불펜 재건의 한 축을 맡았다. KIA 불펜진은 2012년 평균자책점 4.82로 이 부문 최하위(8위)였다. 2013년에도 5.32로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5.73으로 9개 구단 불펜 중 8위에 그쳤다. 뒷문이 헐거웠던 KIA는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 잔치의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올해는 다르다. 경기 막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단단한 불펜진이 있다. 22일까지 KIA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55로 이 부문 4위다. 김광수가 KIA 1군 불펜에 합류한 6월 17일부터는 4.45로 NC 다이노스(3.93)에 이은 2위다.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광수는 "최영필 선배님께서 구심점이 되어 주셨고, 어린 불펜 투수도 힘을 냈다"며 "나는 여러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KIA 더그아웃에서는 김광수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김광수는 5월 6일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이적했다. 당시 KIA는 왼손 선발요원 임준섭(26), 오른손 불펜 박성호(29), 왼손 외야수 이종환(29)을 내주고 왼손 유망주 유창식(23)과 오른손 베테랑 김광수, 젊은 외야수 오준혁(23)·노수광(25)을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광수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대상자 7명 중 22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김광수뿐이다. 성적도 매우 좋다. 6월 17일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선 김광수는 2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KIA 구원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그의 장점 중 하나는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광수는 8월 7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5경기에서 1⅓이닝을,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KIA는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자 힘을 쏟고 있다. 때론 불펜 총력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김광수는 이제 연투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 3경기 연속 등판한 적은 없는데 대비는 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관리를 잘 받고 있어서 힘은 넘친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김광수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뎠다. 2009년 LG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1을 기록한 그는 2010년 4승 5패 8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LG 불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1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다소 부진했다. 또 한 번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광수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았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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