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21세기 ‘페스트 공포’ 확산…4명 사망

입력 2015.08.28 (21:34) 수정 2015.08.28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선 중세 시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흑사병 '페스트' 발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명이 페스트에 걸려 숨졌지만,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 정도의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 '페스트',

올해 들어 미국에선 서부를 중심으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주 등 7개 주에서 12명의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17건이 보고된 2006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유타주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숨지며 사망자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디 베이커(전염병 전문가) : "2009년 이후 유타주에서 처음으로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서 주민들이 추가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중입니다."

경계령을 내릴 단계는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감염이 늘어나는데 미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2건 가운데 10건이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쥐와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최초에 전파되는데, 사람끼리 전파될 가능성도 일부에선 우려합니다.

<녹취> 로시니(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5월)이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초기엔 완치가 가능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이 최고 90%를 넘어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미 21세기 ‘페스트 공포’ 확산…4명 사망
    • 입력 2015-08-28 21:35:28
    • 수정2015-08-28 22:41:2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선 중세 시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흑사병 '페스트' 발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명이 페스트에 걸려 숨졌지만,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 정도의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 '페스트',

올해 들어 미국에선 서부를 중심으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주 등 7개 주에서 12명의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17건이 보고된 2006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유타주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숨지며 사망자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디 베이커(전염병 전문가) : "2009년 이후 유타주에서 처음으로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서 주민들이 추가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중입니다."

경계령을 내릴 단계는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감염이 늘어나는데 미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2건 가운데 10건이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쥐와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최초에 전파되는데, 사람끼리 전파될 가능성도 일부에선 우려합니다.

<녹취> 로시니(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5월)이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초기엔 완치가 가능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이 최고 90%를 넘어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