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수량 예년의 절반…“비 없는 가을”

입력 2015.08.30 (21:19) 수정 2015.08.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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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비가 안와 가뭄 걱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가을비도 적을 것이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부 지역의 젖줄, 보령댐.

이 댐의 저수율이 지난 18일 만수위 대비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처음으로 '용수 공급 심각 단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각' 단계는 다섯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물이 적어 생활용수까지 공급을 줄이게 됩니다.

<녹취> 유제호(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차장) : "(다음 달부터) 보령댐에서 생활 용수와 공업 용수를 10% 줄일 계획이지만, 대청댐, 용담댐에서 부족 분을 대체 공급할 예정으로.."

한강 수계 댐 가운데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지난 6월부터 방류량을 줄이며 비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있지만 두 댐의 수위가 예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올여름 소양강댐과 충주댐 수계에 내린 비의 양이 예년의 40% 정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6·7월 내내 마른 장마가 이어졌고 태풍이 몰고온 비구름도 중부 지방을 비껴갔습니다.

이맘때 큰 비를 쏟아내는 가을 장마마저 올해는 남해로 물러갔습니다.

기상청은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9월부터 10월 사이 우리나라는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겠습니다."

마른 여름에 이어 가을철에도 비가 적을 경우 중부지방의 가뭄은 해를 넘겨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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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강수량 예년의 절반…“비 없는 가을”
    • 입력 2015-08-30 21:22:36
    • 수정2015-08-30 22: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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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비가 안와 가뭄 걱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가을비도 적을 것이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부 지역의 젖줄, 보령댐.

이 댐의 저수율이 지난 18일 만수위 대비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처음으로 '용수 공급 심각 단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각' 단계는 다섯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물이 적어 생활용수까지 공급을 줄이게 됩니다.

<녹취> 유제호(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차장) : "(다음 달부터) 보령댐에서 생활 용수와 공업 용수를 10% 줄일 계획이지만, 대청댐, 용담댐에서 부족 분을 대체 공급할 예정으로.."

한강 수계 댐 가운데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지난 6월부터 방류량을 줄이며 비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있지만 두 댐의 수위가 예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올여름 소양강댐과 충주댐 수계에 내린 비의 양이 예년의 40% 정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6·7월 내내 마른 장마가 이어졌고 태풍이 몰고온 비구름도 중부 지방을 비껴갔습니다.

이맘때 큰 비를 쏟아내는 가을 장마마저 올해는 남해로 물러갔습니다.

기상청은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9월부터 10월 사이 우리나라는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겠습니다."

마른 여름에 이어 가을철에도 비가 적을 경우 중부지방의 가뭄은 해를 넘겨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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