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하던 60대 남성 벌에 쏘여 숨져

입력 2015.09.01 (07:20) 수정 2015.09.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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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집을 제거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차 안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3살 강 모 씨가 벌에 쏘인 시각은 어제 오후 4시쯤,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 집을 들렸다, 집 마당에 자리 잡은 벌집을 제거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집 마당에) 벌집이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친구가) 술을 먹고서 혼자 먼저 왔어. 혼자 와서 막 (살충제) 뿌리고 그러더라고 벌 제거한다고..."

병원에 가 보겠다며 친구 집을 나선 강 씨는 한 시간가량 지나 자신의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출동 소방대원(음성변조) : "차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서 (목격자가) 눕히셔서 CPR을 같이 하면서 소방서로 신고해서 저희가 출동한 상황이거든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벌에 쏘인 뒤, 병원으로 가지 않고 홀로 휴식을 취하다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응급실 의사(음성변조) : "벌에 쏘이자마자 바로 병원에 오셨으면 저희가 약 같은 걸 써서 어떻게 소생을 했을 텐데 이미 숨이 끊어진 지 오래되셔가지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벌들의 독성이 강해졌는데도 보호 장구 없이 벌집 제거에 나선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벌통에다가 살충제 같은 거 뿌렸다는 거에요. 뿌렸는데 그때 벌에 쏘였는데, 나는 벌 안타니까 괜찮다..."

최근 전국적으로 3명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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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1 07:25:49
    • 수정2015-09-01 0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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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을 제거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차 안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3살 강 모 씨가 벌에 쏘인 시각은 어제 오후 4시쯤,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 집을 들렸다, 집 마당에 자리 잡은 벌집을 제거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집 마당에) 벌집이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친구가) 술을 먹고서 혼자 먼저 왔어. 혼자 와서 막 (살충제) 뿌리고 그러더라고 벌 제거한다고..."

병원에 가 보겠다며 친구 집을 나선 강 씨는 한 시간가량 지나 자신의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출동 소방대원(음성변조) : "차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서 (목격자가) 눕히셔서 CPR을 같이 하면서 소방서로 신고해서 저희가 출동한 상황이거든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벌에 쏘인 뒤, 병원으로 가지 않고 홀로 휴식을 취하다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응급실 의사(음성변조) : "벌에 쏘이자마자 바로 병원에 오셨으면 저희가 약 같은 걸 써서 어떻게 소생을 했을 텐데 이미 숨이 끊어진 지 오래되셔가지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벌들의 독성이 강해졌는데도 보호 장구 없이 벌집 제거에 나선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벌통에다가 살충제 같은 거 뿌렸다는 거에요. 뿌렸는데 그때 벌에 쏘였는데, 나는 벌 안타니까 괜찮다..."

최근 전국적으로 3명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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